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0여년 전 주식 취득가액을 내세워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 후보자는 비상장주식이기 때문에 자료 제출 시 담당자의 단순 실수로 액면가 기준으로 신고한 것일 뿐 축소 신고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할 당시 '조인스닷컴' 비상장 주식 1650주를 지난 1999년도 취득가액 82만5000원으로 신고했다. 당시 1주당 액면가는 500원이다.
유 의원은 "“999년 자본금 10억원으로 출발한 회사가 현재는 509억원이 됐다. 23년이 지나 거대 성장한 기업의 가치를 현재 기준으로 책정하지 않고 과거 취득가액으로 신고한 부분은 납득할 수 없다”며 “현재 공직자 재산신고 제도의 허점들을 이용해 재산을 축소 신고하려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현재 ‘조인스닷컴’ 주식은 비상장주식이기 때문에 자료 제출 시 담당자의 단순 실수로 액면가 기준으로 신고한 것일 뿐 축소 신고와는 관련이 없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