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윤석열 정부 인사들과의 만남을 본격화했다.
김 대표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있는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 사무실을 찾았다. 두 사람은 박 후보자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활동과 김 대표의 주한미국대사 재임 기간 등에 여러 차례 만나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미 정상회담을 조기에 개최할 예정"이라고 상기하며 "출범 첫날(5월 10일)부터 대북정책 관련 한·미 간 물 샐 틈 없는 공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긴밀한 소통·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에 공감하며 "조 바이든 행정부는 대북정책 추진에 있어 윤석열 정부와의 긴밀한 공조에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반도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한 공조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방한한 김 대표는 그날 오후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교섭본부장과 면담했다. 전날에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 최영준 통일부 차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연이어 만났다.
차기 정부 인사들과도 순차적으로 접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전날 저녁 윤 당선인과 만찬회동을 했다. 정진석 국회부의장의 서울 도곡동 자택에서 이뤄진 이날 회동에는 외교부 1차관을 지낸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도 함께했다.
이에 대해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정진석 부의장의 사적인 주선으로 마련된 단순한 만남의 자리로, 외교적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다. 정 부의장과 김 대표는 어린 시절 성북동에서 함께 자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21일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 김성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간사 등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