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김, 외교·통일장관 잇달아 접견…"北 대화의 문 열려 있어"

2022-04-1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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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19일 오후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최영준 차관을 예방하기 위해 정부서울청사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19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연이어 만나 한·미 간 긴밀한 공조와 함께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이들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한이 외교적 해법의 길로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청사에서 김 대표를 만나 현 정부 임기 동안 한반도 문제 관련 한·미 간 긴밀한 공조가 이뤄져 왔음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지속적인 진전을 통해 한반도에서의 평화·안정이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한반도의 엄중한 상황과 관련해선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아래 빈틈없는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이 추가 상황 악화 조치를 자제하고, 대화로 복귀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김 대표는 공감을 표하고,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과의 조건없는 대화에 열려 있는 입장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김 대표는 오후에 이 장관도 면담했다. 이 장관 역시 "한·미 양국은 북한이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하고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한 외교적 해법의 길로 나오도록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 교체 시기에도 양국의 긴밀한 정책 공조를 이어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한·미 간 긴밀한 조율과 소통을 통해 북한 도발에 대응하는 한편, 대북 관여를 위한 대화와 외교에 열려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전날 방한해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났다. 이들은 북한이 긴장 고조 행위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행위를 강행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이후 2주 만에 마주했다.

오는 22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는 김 대표는 20일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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