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86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500만 달러·약 184억원)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가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510야드)에서 열렸다.
최종 4라운드 결과 셰플러는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엮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7언더파 281타)를 3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270만 달러(약 33억원).
셰플러는 전날 밤 선두(9언더파 207타)로 출발했다. 아웃 코스(1번 홀 방향)로 출발한 그는 3번 홀과 7번 홀(이상 파4) 버디를 기록했다.
셰플러는 2022년 2월 첫 승(WM 피닉스 오픈)부터 3번째 우승(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 플레이)까지 43일이 걸렸다.
OWGR 1위에 오른 것은 지난달(3월) 28일이다.
이번 우승은 PGA 투어 통산 4번째다. 메이저 대회는 첫 승이다. 첫 승 이후 58일 만이다. 가파른 성장세다.
방해꾼이 없었다. 하루에 8타를 줄인 매킬로이도 셰플러를 쫓을 수 없었다. 이날 매킬로이의 기세는 대단했다. 어렵기로 소문난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를 기록했다. 18번 홀(파4) 버디는 그린 재킷과 커리어 그랜드 슬램(연도와 관계없이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을 향한 의지였다.
벙커에서 깃대 우측을 바라보고 시도한 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갔다. 그는 웨지를 모래에 던지고 한 바퀴를 빙그르르 돌았다.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자멸했다. 아멘 코너 12번 홀(파3) 해저드가 원망스러웠다. 트리플 보기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다. 애꿎은 퍼터를 오거스타 내셔널 잔디에 찍었다. 화풀이 대상이다.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로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3위에 위치했다.
임성재(24)는 퍼팅에서 답답함을 느꼈다.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를 범해 3오버파 75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언더파 215타 공동 8위로 한국인 최초 마스터스 우승은 다음 기회로 넘겨야 했다.
2020년에 이은 두 번째 상위 10위 안착이다.
한편 출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6타를 잃으며 최종 합계 13오버파 301타 47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