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원스님은 4월 9일 충북 단양 구인사 취임법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각계 인사와 불자 등 2만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제18대 총무원장 문덕 스님 이임법회도 함께 봉행됐다.
무원스님은 취임사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지혜와 자비를 구족하고, 불교뿐만 아니라 이웃 종교·다문화와 화합하며 공동체 문화를 복원하겠다"며 "수직적이고 위계적인 가치보다는 수평적이고 다원적인 가치를 안자.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소통·화합하는 새로운 불교를 열겠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에서 "생명과 환경, 포용과 상생의 길을 열어오신 무원스님의 인화성사는 우리 사회가 넘어야 할 수많은 고비 앞에서 지혜와 용기가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축사는 방정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대독했다.
한편 1959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지난 무원스님은 1979년 출가해 인천 황룡사, 서울 명락사, 부산 삼광사, 포항 황해사, 대전 광수사 등 전국 20여곳 사찰의 주지를 지냈다. 천태종 총무원 사회부장, 총무부장, 총무원장 직무대행, 종의회의장 등의 중책도 역임했다. 무원스님 임기는 4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