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초대 내각 인선이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총사령관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손발을 맞출 '경제·안보 라인' 검증 속도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방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 8개 부처 장관 인선을 발표했다.
경제부총리와 함께 금융 정책을 이끌어갈 금융위원장에는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장 1순위로 꼽히는 최 전 차관은 기재부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거시·금융 등 경제정책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최 전 차관은 공직을 떠난 뒤에는 농협대 총장을 지내왔다. 인수위에서는 경제1분과 간사를 맡아 경제 정책 전반을 챙기고 있다.
대통령실 경제수석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김소영 교수는 윤 당선인의 대선 캠프 시절부터 경제공약 전반에 관여했으며 현재 인수위 경제1분과 인수위원을 맡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 핵심인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는 국민의힘 박진 의원이, 주미대사로는 비례대표인 조태용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박 의원은 윤 당선인의 후보 시절 국민의힘 중앙선대본부 글로벌비전위원장을 맡았다. 또 윤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회 단장을 맡아 조 의원 등과 함께 미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주미대사 후보로 물망에 오른 조 의원은 외교부 내에서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알려졌다. 그는 외무부 북미2과 과장을 맡으며 북미 전문가로 역량을 키워왔고, 당 국제위원장과 외통위, 정보위원회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국가안보실장에는 인수위 외교·안보 분과 간사를 맡은 김성한 전 외교부 2차관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