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현대자동차·기아·르노그룹코리아·쌍용자동차·한국GM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3월 판매 실적은 총 60만8398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67만6546대보다 10.07% 낮아졌다. 내수와 해외 모두 판매량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 내수 감소가 두드러졌다. 내수는 11만1124대로 전년 동월 대비 21.17%로 두 자릿수 하락했다. 해외 판매량은 49만7274대로 7.15% 감소다.
다만 르노코리아차와 쌍용차는 완성차 5개사 중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 증가를 맛봤다. 주력 모델이 판매를 뒷받침했으며, 수출도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국내 완성차 판매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심화로 인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6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 2월 반등세를 보이면서 본격적인 회복세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불러왔다. 다만 예상치 못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발발이 다시 부품 수급난을 부채질하면서 발목을 붙잡았다.
내수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그랜저’로 6663대다. 세단 모델은 ‘쏘나타’ 4317대, ‘아반떼’ 3892대 순으로 총 1만4902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4501대, ‘싼타페’ 1860대, ‘투싼’ 2740대, ‘아이오닉5’ 3208대, ‘캐스퍼’ 3725대 등 총 1만7911대다. 이 밖에 ‘포터’ 4708대, ‘스타리아’ 2096대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435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967대, ‘GV80’ 1959대, ‘GV70’ 1907대, ‘GV60’ 685대 등 총 1만831대를 기록했다.
기아는 국내 4만5066대, 해외 20만5580대 등 총 25만64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0.9% 낮아졌다. 국내는 11.7% 감소했고 해외는 1.8% 증가했다.
르노코리아차는 내수 4464대, 수출 5945대로 총 1만40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했다. 내수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중형 SUV ‘QM6’로 2411대를 기록했다. 수출 주력 모델인 소형 SUV ‘XM3’는 내수에서 1524대가 팔려 지난달 대비 43.5% 증가했다. 이 밖에 중형 세단 ‘SM6’ 203대, 르노 브랜드 모델 ‘마스터’ 47대, ‘조에’ 198대, ‘트위지’ 81대가 각각 팔렸다.
수출은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 5308대,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597대, 트위지 40대 등 총 5945대 실적이다. 전년 동기 대비 106.6% 증가했다.
판매량은 수출 주력 모델인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와 형제 차종인 ‘앙코르 GX’가 주도했다. 두 모델은 총 1만2626대를 수출해 판매량 절반 이상을 담당했다. 특히 경차 모델 ‘스파크’는 창원공장 생산 재개에 힘입어 지난달 3103대를 수출해 전년 동기 대비 184.7% 급증했다.
쌍용차는 내수 5102대, 수출 3494대 등 총 8596대를 판매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8000대 판매를 넘어섰으며,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8.5%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주력 판매 모델인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칸’이 2785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86.2% 증가했다. 렉스턴 스포츠&칸은 2~3개월치의 백오더를 보유할 정도로 내수를 포함, 미출고 물량이 약 1만3000대에 이른다. 수출은 지난해 5월 3854대를 기록한 이후 10개월 만에 다시 3000대 판매를 넘어섰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다.
이 밖에 첫 번째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도 78대의 판매량을 보여 전기차 전환에 부응했다. 소형 SUV ‘티볼리’는 1162대의 수출 실적을 보여 전월 대비 110.9%의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