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상황 속에서도 웃음 가득한 집안 특성상 웃는 날이 많아 지금의 긍정이 가득한 김영철이 됐다.
그가 가슴 깊은 우울함 속에서 웃음을 잃지 않는 이유에 대해 들어봤다.
Q. 울다가 웃었다 출간 후 기억에 남는 서평이 있나요?
Q. 일주일에 두편씩 글을 쓰셨잖아요.
Q. 갑작스러운 고통이 생길 때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A. 고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고 고3 때 형이 사고로 하늘나라를 갔는데 그때 제가 굉장히 우울했던 시기였어요. 그러면서 20대 개그맨이 됐고, 살면서 관계가 아무리 안 좋아지고 일이 잘 안되더라고 힘들지는 않은 것 같아요.
Q. 책을 통해서 김영철의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나요?
A. 예능에서는 진지해지고 싶지는 않아서 가족에 대한 얘기들은 하지 않았는데 책을 통해서 저의 진지한 모습과 글로 웃기는 김영철이고 싶어요.
Q. 가족과 아픔에 대한 이야기를 잘 안했잖아요. 마음에 담아뒀던 걸 어떻게 꺼내게 됐나요?
A. 의외의 진지함인데요. 친구들은 많이 알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얘기를 안했어요. 근데 묻는 말이나 쓸데 없는 말은 잘하는데 가정에 대한 이야기는 잘 못했어요.
Q. 결핍을 어떻게 극복했나요?
A, 누구나 결핍을 가지고 있잖아요. 근데 제가 초등학교 때 소원이 보온도시락을 갖는 거였어요. 고등학교 때 가면서 어머니가 주셨는데, 초등학생 때 갖고 싶었던 거라 그때는 그렇게 행복하지 않더라고요. 형편을 알다 보니까 초등학교 때는 떼를 못 썼던 것 같아요.
Q. 농담을 한다는 게 선을 지키기 힘든데 적당히 기분 좋게 하는 법이 있나요?
A. 개그맨들은 과하고 무리해도 용서 받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생각했을 때 못 웃길 거면 안 나서려고 해요.
Q. 긍정의 기운은 어디서 오나요?
A. 상호작용인 것 같아요. 집안 자체가 긍정적인 것도 있지만 돈을 받고 일을 하려면 일찍 일어나야 되거든요. 저도 아프고 힘들 때가 있는데 라디오 자리만 앉으면 힘이나요.
Q, 김영철을 보면 꿈이라는 단어가 생각이 나는데요. 몇 살이 되어도 꿈이 필요한 걸까요?
A. 저는 꿈이 있다는 것이 목표인 것 같아요. 꿈이 있기에 영어공부도 하고 여러 도전들을 하고 있는데 그래서 2030세대들에게 꿈을 가지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꿈을 꾸니까 또 다른 꿈이 생기더라고요.
Q. 지난 23년 간 세월이 담겨 내용 선정에도 어려웠을 것 같은데 어떤 걸 담고 싶었나요?
A. 큰 누나가 책을 읽고나서 열심히 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책을 읽는 분들이 안 쫄고 과감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꿈 앞에서 망설이는 분들이 쫄지 않았으면 좋겠고 다른 사람들을 쫄게 하지도 않았으면 좋겠어요.
Q. 책을 어떤 분들이 읽었으면 좋겠나요?
A. 전국민이 다 읽었으면 좋겠는데 직장인도 좋고 본인이 게을렀다고 생각했거나 꿈이 필요한 분들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Q. 10년 후 미래를 어떻게 상상하고 있나요?
A. 10년 후에는 59살이 되고 환갑을 기다리고 있을텐데 영어를 아주 잘 해서 미국과 한국을 왔다갔다 하고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글로벌 코미디언이 되어 있을 것 같아요.
Q.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는 말을 하셨는데 김영철은 꾸준히 하는 게 인생관이 있는 것 같은데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는 생각을 어떻게 갖게 됐나요?
A.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는 최인철 교수님의 책 구절인데 그 말이 와닿더라고요. 저는 로또를 산 적도 없고 큰 걸 바라지도 않은 것 같아요. 사소한 것에 행복을 느껴요. 우울할 틈이 없고요. 행복하고 바빠요(웃음).
Q. 사람과의 관계를 맺을 때 좋아하는 부류가 있나요?
A. 저는 매너 있는 사람을 좋아해요. 그리고 매력이 있어야 되고요. 저한테 긍정적인 걸 뽑아주는 사람을 좋아하거든요. 연예인 중에서는 송은이 씨예요. 송은이 씨를 보면 기분 좋아지는 선배예요.
Q. 작가님은 어머니의 어느부분을 닮아있나요?
A. 잘 나눠주는 걸 닮아있어요. 어릴 때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걸 나눠주더라고요. 저도 매니저나 주변 사람들한테 나눠주는 걸 좋아해서 그런 걸 닮은 것 같아요. 그리고 엄마의 강한 멘탈을 닮고 싶어요. 끊고 맺음을 잘해요.
Q. 책을 내면서 글을 많이 쓰셨는데 말하기와 다른 점은 뭔가요?
A. 어린시절을 잘 보내주는 일을 글을 통해서 잘한 것 같고 말하는 게 더 쉽지만 글은 시간이 필요하고 또 다른 나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요.
Q. 독자들에게 어떤 책이 되었으면 하나요?
A. 가볍게 읽히고 어렵지 않은 에세이가 됐으면 좋겠어요.
Q.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나요?
A. 6시 전에 일어나서 전화영화를 하고 잡담을 하고 생방을 하고 녹화를 하면 11시쯤 끝나요. 그리고 저의 운동을 비롯해서 저의 하루를 보내요.
Q. 김영철에게 웃음과 울음은 어떤 의미인가요?
A. 제게 웃음은 매일 있다. 제게 울음은 가끔 있지만 그래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