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가 31일 강남 내곡지구 6개 단지 분양원가를 공개했다.
강남 내곡지구 6개 단지 분양원가는 총 8446억99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단지별로는 내곡1단지가 가장 많은 4169억3600만원이고 △내곡2단지 713억4100만원 △내곡3단지 1093억2300만원 △내곡5단지 1524억7700만원 △내곡6단지 627억6400만원 △내곡7단지 318억5800만원 등이었다.
분양 수익률은 1단지가 31.3%로 가장 높았다. 이어 △3단지 24.1% △5단지 21.1% △2단지 17.9% △6단지 9.9% △7단지 2.0% 순이었다.
수익률에서 차이가 나는 이유는 단지별 건설원가에서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분양 수익률이 가장 낮은 7단지의 단위면적당 건설원가가 가장 높다. 용적률이나 건설사 공사비 등 차이로 인해 건설원가에서 소폭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SH공사 측은 설명했다.
SH공사는 6개 단지 설계·도급내역서는 SH공사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분양수익 사용 내역도 함께 게재한다.
이번 공개 대상인 강남 내곡지구 1~3, 5~7단지는 2014년 분양하고 2016년까지 입주한 단지다. 전체 공동주택 7개 단지 중 민간 분양한 4단지를 제외한 단지들이다. 보금자리주택 시범사업으로 추진됐으며 개발제한구역을 해제·개발해 원가가 낮게 책정됐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가장 규모가 큰 마곡지구 분양가 공개만 남았고, 열심히 준비해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이라며 "분양원가 공개 확산으로 부동산시장 안정화에 모두가 함께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김 사장은 취임 전부터 주요 사업지구 분양원가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SH공사는 과거 10년간 주요 사업지구(내곡지구, 세곡2지구, 마곡지구, 오금지구, 항동지구)에 대한 분양원가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한편 김 사장은 취임 전부터 반값 아파트 공급도 강력하게 주장해왔다. 그는 반값 아파트 공급 사업 진행 속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반값 주택을 추진하기 위해 서울시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고덕 강일지구에 가장 빨리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