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주총] 기아, 정의선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송호성 "미래차 전략 박차"

2022-03-2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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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주주총회를 통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기아는 이날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제8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정의선, 송호성) △사외이사 선임의 건(신현정)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김동원)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안 건을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에 정 회장과 송 사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을, 신현정 카이스트 교수는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신 교수는 기아의 두 번째 여성 사외이사며, 김동원 현 사외이사는 감사위원 신규 선임이다.

또한 8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증액한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도 처리했다. 2021년 기말 배당금(보통주 기준)은 전년 대비 2000원 상향한 3000원으로 책정했다.

송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아는 외부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미래 사업 전환·고객 중심 경영·기본 내실 강화’를 3대 전략 추진 방향으로 설정했다”면서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통해 전기차 경쟁력을 제고하고 목적기반차량(PBV) 분야에서도 사업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미래 사업 전환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EV 인프라를 구축하고 브랜드 연계 EV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최근 화성공장에 생산시설을 갖출 예정인 목적기반차량(PBV)은 잠재고객 발굴과 협업 비즈니스를 추진하며, 커넥티비티 영역에서도 소프트웨어 기반 서비스 수익모델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아의 전동화 수익성은 ‘Plan S’에서 제시한 목표를 초과 달성, 영업이익률이 7.3%로 상승하면서 산업 평균 5.8%를 넘어섰다.

송 사장은 “시장 수요에 기반한 질적 판매 성장을 이루고자 장기 대기 고객 관리를 강화하고, 반도체 공급 정상화와 연계해 판매 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며 “선진 시장에서 전동화 전략을 정교화하고 EV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을, 신흥시장에서는 중국 정상화 기반 마련과 CKD 사업 확대 등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실현에도 심혈을 기울여 2045년 탄소중립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 총 참여 주식수는 3억1663만4966주로 전체 의결권 있는 주식의 79%에 달했다. 현장에 참여한 주주는 “반도체 수급과 국제정세 등의 영향으로 주주의 기대보다 주가가 낮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 생각한다”면서 “전기차 수익성 강화와 PBV 차별화 전략 등 높은 실적을 이어가고 주주 가치 제고에도 더욱 힘써주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29일 양재동 기아 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송호성 기아 사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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