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오스카 남우조연 시상…트로이 코처 위해 수어 축하

2022-03-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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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코처와 윤여정. [사진=연합뉴스·AP] 

배우 윤여정이 청각장애를 가진 배우 트로이 코처를 위해 수어로 축하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3월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는 제94회 아카데미시상식이 진행됐다.

지난해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은 이날 남우조연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오늘 할리우드에 다시 오게 돼 기쁘다. 제가 할리우드 사람은 아니지만"이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어 "어머니가 '네가 심는 대로 거둔다'고 하셨는데 제가 엄마 말을 잘 들었어야 했다. 지난해 제가 제 이름이 제대로 발음 안 되는 것에 대해서 한소리를 했는데 죄송하다. 이번에 후보자님들 이름을 보니까 참 이름이 발음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미리 발음 실수에 대해 사과 말씀드린다"라고 유머러스한 시상 소감을 전했다.

남우조연상 트로피는 영화 '코다'의 트로이 코처에게 돌아갔다. 트로이 코처는 영국 아카데미시상식, 미국 배우조합상,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바 있다.

윤여정은 트로이 코처를 위해 수어로 그의 이름을 발표, 그가 소감을 전하는 동안 따스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이후에는 트로이 코처를 향해 '박수 소리'를 의미하는 수어를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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