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가 임기 내에 50조원 추경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에 2차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지 않을 방침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신·구 권력 간 재충돌 가능성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여야 모두 최소 30조원대에 달하는 2차 추경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재정당국 내부에서는 재원 조달을 하려면 지출 구조조정만으로는 어렵고 적자국채 발행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추경 편성과 제출은 현 정부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1차 추경안 논의 과정에서 재정 건전성을 이유로 국회의 증액 요구를 거부했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부총리가 문 대통령 임기 내에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특별히 정부 당국자나 특정 공직자의 발언에 대해 저희가 응대를 하는 게 아니다”라며 “인수위에서 이 50조 추경, 그리고 재정을 포함한 가용한 가능성에 대해 논의 중이라 어느 분의 발언에 대해 저희가 답변을 드리고 그럴 사항이 아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