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서치 및 투자회사 얼라이언스번스틴(AllianceBernstein·AB)은 글로벌 사모대체투자 운용사 카발인베스터스(CarVal Investors·카발)를 인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카발은 약 143억 달러(약 17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사모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다. 기회추구형 크레딧(opportunistic credit) 및 부실 크레딧(distressed credit), 재생 에너지 인프라, 특수금융(specialty finance), 교통 인프라 투자 등에 투자한다.
카발의 경영진은 계속해서 회사를 이끌게 된다. 또 투자팀도 현재의 투자 프로세스나 인력 변동 없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를 비롯한 전 세계의 지사 및 사무소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AB가 보유한 글로벌 판매 및 상품 개발 등 광범위한 자원의 혜택도 제공된다.
세스 번스틴(Seth Bernstein) AB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이번 인수는 AB의 사모 대체투자 역량을 키우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카발의 존재감과 폭 넓은 역량은 AB가 고객의 변화하는 요구에 맞춰 다양하고 확장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새롭고 역동적인 성장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맷 배스(Matt Bass) AB 사모대체 부문 대표는 "AB의 글로벌 사모대체 플랫폼 확장을 위해 카발과 힘을 합쳐 기쁘다"며 "카발의 풍부한 시장 경험과 탄탄한 경영진, 협력적이고 기업가 정신을 겸비한 기업문화는 AB가 추구하는 전략과도 자연스럽고 밀접하게 어우러질 것이며 우리는 카발 팀과 긴밀히 협력해 이루게 될 성취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루카스 디토어(Lucas Detor) 카발 인베스터스 대표이사(Managing Principal)는 "AB는 리더십, 트랙레코드, 가치 및 플랫폼을 갖춘 최고의 비즈니스 파트너이며 우리는 장기적으로 기업문화와 실행력과 역량을 하나로 모으게 될 것"이라며 "이번 거래를 통해 카발은 투자와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성장할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한편 AB는 카발 지분 100% 인수금액으로 7억5000만 달러(약 9 100억원)를 선지급하고 이후 특정 목표가 달성될 때마다 잔금을 분할지급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거래 종료 예상 시점은 2022년 2분기로 이때 카발은 AB의 완전 자회사가 된다. 자회사가 되면 사명을 AB 카발 인베스터스(AB CarVal Investors)로 변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