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이 우리나라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과 일본 원전 오염수 방출에 관한 반대 입장을 재차 밝혔다. 수협은 어업인들과 함께 저지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임 회장은 4일 제주 한림수협에서 김시준 한림수협 조합장이 CPTPP 가입과 일본 원전 오염수 방출에 관한 제주 어업인들의 반대 여론을 전하자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수산 현안에 관한 수산업계 의견을 모아 새 정부에도 적극적으로 건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제주는 지리적으로 일본과 가까워 일본 측이 오염수를 방출하면 바로 타격을 볼 것이라고 어업인들은 우려한다. 전날 수협중앙회 제주본부에서 열린 경제사업 활성화 간담회에서 이런 의견을 임 회장에게 전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제주시·성산포 등 6개 제주 관내 조합장들은 "원전 오염수가 방출되면 일본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제주도는 수산물 소비 위축뿐 아니라 관광객까지 줄어 섬 전체가 위태로울 것"이라며 총력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CPTPP 가입에도 반대 의사를 밝히며 저지·철회를 위해 국회와 정부에 항의 방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2018년 12월 만들어진 경제동맹체인 CPTPP 개방 수준은 자유무역협정(FTA)이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보다 크다. 최대 96% 관세 철폐 수준이라 농수산물 분야 타격이 불가피하다. 정부는 오는 4월 가입서를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