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전국 72개 영업점 오후 6시까지 문 연다…14일부터 시행

2022-03-0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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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국민은행]

앞으로 KB국민은행 고객들은 은행 영업 종료 시간인 오후 4시 이후에도 손쉽게 인근 점포에 방문해 금융상담이나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된다. 이달 중순부터 국민은행이 제한적으로 운영해오던 영업시간 확대 점포를 전국 70여 곳으로 확대해 시행할 채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14일부터 전국 72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9 to 6 bank(나인투식스 뱅크)’ 운영에 나선다고 예고했다. 대상 점포는 서울 34개점, 경기·인천 19개점, 충청,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 각각 5개점, 호남 4개점이다. 국민은행 전국 점포 수가 대략 900여 곳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2개 점포 중 한 곳은 오후 6시까지 운영되는 셈이다.

국민은행이 시행에 나설 '9 to 6 bank'는 영업시간을 연장한 일종의 탄력점포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업무 시간 도중 은행 내점이 쉽지 않은 직장인이나 사업자, 혼잡시간을 피해 편안하고 여유있는 상담을 하고 싶은 고객들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영업시간을 연장해 운영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9 to 6 bank’는 각 권역 거점점포(종합금융센터)를 중심으로 꾸려졌다. 현재 국민은행은 일정 지역의 지점을 최소 6곳에서 많게는 10곳까지 묶어 영업활동을 펼치는 공동영업체계인 ‘PG(파트너십그룹) 2.0’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해당 거점점포가 지역그룹 본부 개념으로 권역 내 인력 이동이나 업무 분산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아왔다면 앞으로는 고객 접점 확대 역할까지 맡게 된 것이다.

해당 점포 직원들은 오전(영업시간 기준 오전 9시~오후 4시)과 오후조(오전 11시~오후 6시)로 나눠 근무하게 된다. 국민은행은 이번 탄력점포 시행을 위해 내부 지원 공모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의 점포 영업시간 연장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지난 2017년부터 전국 20개 지점에서 저녁 7시까지 영업하는 ‘9 to 7 bank’를 도입해왔으나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점포 운영시간이 단축되면서 현재는 잠정 중단됐다. 이와는 별도로 강남중앙지점 등 수도권 일부 지점에서는 늦은 오후부터 저녁까지 영업하는 애프터뱅크(after bank)가 운영 중에 있다.

이번 '9 to 6 bank'에서는 개인고객 상담과 신규업무가 가능할 예정이다. 다만 늦은 시간까지 모든 업무가 처리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지방세 등 공과금 납부는 오후 6시까지 가능한 반면 외화송금이나 주가연계증권(ELS) 해지 등은 오후 4시까지만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특정 시간 고객들이 몰려 점포에서 대기하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약상담제와 모바일번호표, 미리작성서비스, 대기순서알림서비스, 화상상담서비스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은행 영업시간 조정 차원에서 당분간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로 조정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은행 관계자는 “최근 비대면거래 확대에도 불구하고 자산관리나 대출상담 등의 경우 대면을 통한 고객업무처리 니즈가 매우 크다"면서 "영업시간 연장을 통해 고객접점을 늘리고 국민은행만의 차별화된 대면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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