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토론] '위성정당' 책임론 공방...尹 "민주당, 정의당 배신" 李 "국힘이 시작"

2022-02-2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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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5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무력화시킨 '위성정당' 책임론을 두고 공방을 펼쳤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 공개홀에서 진행된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민주당의 '정치개혁' 약속이 진실하지 않다면서 "민주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정의당 협조를 받아서 해놓고, 위성정당을 만들어 정의당을 배신했다"고 비난했다.
 
윤 후보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3선 이상 금지' 등 정치쇼에 가까운 제안을 했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지지받지 못했다"며 "이런 중요한 개헌 담론들이 선거를 불과 열흘 앞두고 이렇게 전격 제안돼 '정권교체'라는 거대한 민심의 흐름을 '정치교체'라는 프레임으로 치환하는 선거전략으로 악용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쇼라고 하는데 정치개혁을 통해 국민들의 민의가 반영되는,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로 만들자는 것은 저의 오래된 숙원이라고 예전부터 밝혔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을 먼저 시작해서 (민주당도) 그렇게 한 것에 대해 저는 계속 사과드리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먼저 위성정당을 만든 것에 사과할 의향은 없나"고 받아쳤다.
 
윤 후보는 "나는 그때 정치를 하진 않았다"면서도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에서는 반대를 했는데, 이것을 (민주당과 정의당이) 패스트트랙으로 밀어붙인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렇게 할 것 같으면 '우리는 이걸 무력화하기 위해 위성정당을 만든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민주당과 정의당의) 무리한 선거법 개정 자체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에는 심 후보가 윤 후보에게 "국민의힘은 정치개혁 일체를 반대해 왔다"며 "(윤 후보) 공약을 보니 정치개혁 공약이 없는데, 윤 후보는 지금의 양당 체제를 그대로 가야한다고 보는지, 제왕적 대통령제를 그대로 가야한다고 보는가"라고 질문했다.
 
윤 후보는 "위성정당 문제는 국민의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민주당과 정의당이 협의해서 이루어낸 것이니까 최소한 민주당 입장에서는 해서는 안될 일이었다 본다"고 재차 강변했다.
 
그러면서 "정치개혁에서 개헌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선거제도의 개혁이라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는 중대선거구제를 오랫동안 제가 정치를 하기 전부터도 선호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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