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값 폭락에…농식품부 "저장양파 2만t 출하 연기"

2022-02-25 16:51
  • 글자크기 설정

2월 도매가격 76.2% 하락

제주 조생종은 출하 정지

23일 오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한 양파밭에서 전국양파생산자협회가 농림축산식품부의 수급 정책을 규탄하는 '양파 최저생산비(1kg 700원) 보장을 위한 2022년 전국양파생산자대회'를 열고 있다. 사단법인 전국양파생산자협회는 트랙터로 조생양파밭을 갈아엎고 저장 양파 즉시 수매 등 수급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급락한 양파값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2만t 규모 저장 양파 출하를 연기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와 함께 제주 지역 조생종은 출하를 정지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양파 가격은 1년 전보다 76.2% 폭락했다. 서울 가락시장 도매가격 기준으로 지난해 ㎏당 1901원에 거래되던 양파는 이달 들어 453원으로 주저앉았다. 1166원 수준인 평년과 비교해도 61.1% 하락했다.
여기에 3월부터 제주를 시작으로 올해산 조생종 양파도 시장에 나오면서 하락 폭이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자료를 보면 오는 4월까지 양파 공급량은 전년보다 약 8000t, 평년보다는 약 1만7000t 많을 전망이다. 전년산 재고가 늘고, 제주 지역 조생종 면적이 증가해서다. 제주 조생종 재배 면적은 1년 전보다 3.6% 늘었다. 다만 전체적인 재배 면적은 중만생종 양파 재배가 줄면서 5.5% 감소할 전망이다.

정부는 저장 양파 출하 종료와 올해 조생양파 수확기가 겹치는 3~4월에 양파 공급량이 급증, 가격이 더 폭락할 가능성에 대비해 저장 양파 출하를 늦추기로 했다. 전년산 양파를 보유하고 있는 농가와 농협에 ㎏당 최대 200원을 지원해 총 2만t을 5월 1일 이후 출하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제주에서는 전년보다 증가한 재배 면적 수준인 44ha의 조생종 출하를 정지한다. 이번 시장 격리는 3월 중 완료할 예정이다.

홍인기 농식품부 원예산업과장은 "이번 대책을 신속히 시행하고, 효과를 계속 감시해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