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4일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6명 발생했다며, 이 중 101명이 본토 확진자라고 발표했다. 확진자는 네이멍구·후베이성·랴오닝성 등 중국 곳곳에서 나왔다.
중국 내 본토 확진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전후로 많게는 50명, 적게는 20명에 불과했었는데, 지난 20일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올림픽 개최지인 베이징에선 21일부터 다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펑타이구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후 보름 만이다. 지난달 초만 해도 베이징에서는 100여명의 확진자가 나왔었는데, 올림픽 기간 경기장과 선수촌 등을 외부와 차단하는 폐쇄루프식 방역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코로나19 확산세를 막아냈었다.
중화권도 비상이다. 특히 홍콩에선 23일 신규 확진자가 8674명에 달할 정도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
이에 홍콩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한번 강화하고 나섰다.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일부 장소의 출입을 제한하는 '백신 패스'를 시행하고, 음식점에서 테이블당 착석 가능한 인원수를 줄이는 등 방역조치를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또 홍콩에서는 내달 초 수백 곳의 검사소를 설치해 750만명의 모든 시민들을 상대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홍콩 정부는 검사에 응하지 않으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3차례의 검사가 의무임을 강조했다. 다만 모두가 우려하는 도시 봉쇄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홍콩에서는 중국식 강제 검사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내달 홍콩에서 강제 조사가 시작되면 1차 선별 검사에서 최대 37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면서 이후 확진자 수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정점이 아니기 때문에 더 효과적인 방역책을 마련하지 않는 한 더 많은 수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올 가능성도 크다는 의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