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러-우크라 무력충돌 긴장감에 코스피 하락… 2700선은 사수

2022-02-2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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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코스피 지수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확대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장중 2700선이 붕괴되기도 했으나 개인의 순매수세 지속과 더불어 외국인의 매도세 약화 등에 힘입어 2700선을 다시 회복했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01포인트(-1.35%) 내린 2706.7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72포인트(-1.41%) 내린 2705.08로 장을 시작한 뒤 2700선에서 등락을 이어갔으나 오후 11시 20분경 장중 2700선이 깨졌고 이후 추가 매도물량이 유입되며 지수는 269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장 막판들어 외국인의 매도세가 줄면서 지수는 낙폭을 줄이며 2700선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개인이 670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00억원, 3820억원을 순매도 했다.
 
증시 급락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 병력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진입을 명령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날 오전 AP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1일 돈바스 지역의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에 러시아 평화유지군 진입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돈바스지역 독립승인 및 군사행동 임박 우려로 미국 지수선물이 하락했다”며 “이와 더불어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 확대가 확대되면서 외국인들의 현물 및 선물 매도세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보험(-2.73%), 의료정밀(-2.47%), 섬유의복(-2.45%), 화학(-2.42%)이 2% 이상 하락했고, 유통업(-1.6%), 종이목재(-1.58%), 서비스업(-1.53%), 전기전자(-1.47%), 건설업(-1.41%), 금융업(-1.39%), 제조업(-1.39%), 비금속광물(-1.36%) 등의 낙폭이 컸다. 반면 의약품(0.35%), 통신업(0.24%), 운수창고(0.02%) 업종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다수가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08%, -1.15%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2.87%), NAVER(-1.57%), LG화학(-4.22%), 카카오(-1.50%), 현대차(-1.89%), 삼성SDI(-2.17%), 기아(-1.52%) 등이 부진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4% 상승하며 선방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6.14포인트(-1.83%) 내린 868.11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1억원, 29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484억원을 순매도 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충돌 우려로 당분간 변동성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외교적 중재가 실패했다는 실망감에 시장은 일단 부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며 “그러나 2014년 크림 사태를 복기해 보면, 추가적인 대대적 군사행동 없는 것이 확인되며 진정되는 양상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러시아-서방국 간의 무력충돌 가능성으로 인해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번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은 단기에 변동성이 높아진 후 무력분쟁 가능성이 해소되면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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