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태양광 부진 1분기까지 지속 전망… 증권사 목표주가 '줄하향'

2022-02-1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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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분기 포함 5개 분기 연속 적자… "상반기까지 적자 감내"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사업부문 부진 지속 및 일회성 비용으로 2021년 4분기 시장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을 대폭 밑도는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의 목표 주가 하향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 2021년 4분기 매출 2조9631억원, 영업이익 8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6%, 28.88% 증가한 수준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61% 대폭 하회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2021년 4분기 한화솔루션의 실적이 컨센서스를 충족하지 못한 배경으로 태양광 부문 실적 부진 및 성과급 지급 등의 일회성 비용을 꼽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1533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15.5%로 전분기 대비 3.9%포인트 낮아지며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크게 성장했으나 원재료 가격 강세와 운송비 부담 지속으로 수익성은 추가 훼손됐다"며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도 200억원가량 발생한 점이 적자 확대를 야기했다"고 설명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도 "태양광 모듈 판매량 증가와 판매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재료인 태양광용 웨이퍼 가격 상승이 더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물류 이슈에 따른 운임비 급등과 성과급 지급 등 추가적인 비용도 영업손익 악화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022년 1분기에도 태양광 사업부문의 수익성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2022년 1분기 매출 추정치는 2조93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585억원으로 37.7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화큐셀은 원가 및 운임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출하량 감소로 부진한 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폴리실리콘 가격은 중국 동계 올림픽에 따른 가동률 조정 영향으로 높은 수준이 유지됐지만 1분기에 19만t의 증설이 예정돼 있어 원가 부담은 2분기부터 점차 완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한화솔루션에 대한 목표 주가를 일제히 하항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5만3000원이었던 한화솔루션 목표 주가를 기존 4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KB증권은 5만7000원에서 5만원으로 낮췄다. 하나금융투자(4만5000원→4만원), 메리츠증권(5만4000원→4만6000원), 신한금융투자(6만원→5만원) 등도 주가 눈높이를 맞췄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화솔루션 목표 주가를 낮췄지만 투자 의견은 '중립'에서 '매수'로 높였다.

그는 "2022년 중반부터 글로벌 태양광 체인 대규모 증설에 따라 태양광 체인가격 급등에 따른 설치 수요 위축, 셀 및 모듈 적자 등 최악의 국면은 피크아웃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상반기까지 적자는 감내해야 하지만 더 이상 나빠지지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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