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23일부터 12개 외식 품목의 프랜차이즈별 가격과 등락률을 매주 공표할 예정이다.
공개 대상 품목은 죽, 김밥, 햄버거, 치킨, 떡볶이, 피자, 커피, 짜장면, 삼겹살, 돼지갈비, 갈비탕, 설렁탕 등 12개다.
정부는 프랜차이즈 음식점 가운데 상위 업체의 주요 메뉴 가격을 공개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치킨 프랜차이즈 상위 10곳을 선정해 프라이드치킨과 양념치킨 등 3~4개 대표 메뉴의 가격을 공표해 브랜드별 가격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가격 정보는 매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운영하는 '더(The) 외식' 및 농산물 유통정보(KAMIS)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정부가 이런 정보를 공개하는 데는 시장 감시를 강화해 외식 물가 인상을 억제하기 위함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5% 올랐다. 2009년 2월 이후 12년 11개월 만에 가장 상승폭이 컸다.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등 재료비 인상, 소비 회복에 따른 수요 압력 등이 맞물린 영향이 있지만, 가격 상승에 일부 과도한 측면도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가공식품·외식 가격과 관련해 분위기에 편승한 담합 등 불법 인상이나 과도한 인상이 없도록 시장 감시 노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