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세청의 토종 효모로 만든 탁주, 약주, 증류식 소주, 맥주 시험주.[사진 = 국세청]
국세청이 주류용 토종 효모 6종을 발굴했다. 이는 국세청이 환경부와 함께 5년간 연구한 끝에 얻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15일 국세청에 따르면 효모는 술의 맛과 향을 내는 데 핵심 역할을 하지만, 국산 품종이 적어 다수의 양조장에서는 수입 품종을 사용해 왔다.
국세청 주류면허지원센터가 발굴한 효모는 탁주용 2균주, 약주용 2균주, 증류주용 1균주, 맥주용 1균주다.
이 중 지리산 산수유 열매에서 분리한 균주 2종은 초기 발효 속도가 빠르고 단맛과 감칠맛 등 풍미가 탁월하다고 판단, 특허까지 출원했다.
이 2종의 균주는 적절한 농도의 알코올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감미료를 넣지 않더라도 달콤한 맛을 유지할 수 있어 무가당 탁주와 약주를 만드는 데 특히 적합하다고 국세청 주류면허지원센터는 판단하고 있다.
국세청 주류면허지원센터는 지리산 인근의 전북 남원에서 대를 이어 전통주를 생산하는 지역 양조장 2곳에 해당 효모를 지원해 탁주·약주를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주류 제조와 품질 관리 전문 기관인 주류면허지원센터의 장점을 살려 만든 우수한 연구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제주·경기 용인 등에서 분리한 주류 전용 효모도 특허를 출원하고 양조장에서 고품질 전통주를 만들 수 있도록 기술을 이전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