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분양시장, '2개월째' 전망 악화…"본격 조정국면 우려"

2022-02-1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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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 2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

2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전국 분양시장에 대한 경기 전망이 두 달 연속 악화하고 있다. 주택사업자 사이에서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이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전월 대비 4.7p(포인트) 하락한 71.5로 집계되며 2개월째 70 선을 기록했다고 15일 발표했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에 있는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매달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집계한다. 지표가 기준치인 100보다 낮을수록 공급자들은 분양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수도권, 부산과 충남 등이 80~90 선을 유지하며 지난달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지만, 그 외에는 50~70 선으로 기준선을 크게 밑도는 지역이 다수였다. 

서울과 수도권의 2월 HSSI 전망치는 각각 84.8(전월 대비 0.2p↓)와 78.1(0.3p↓)을 나타냈다. 수도권에 포함하는 인천과 경기는 각각 76.0(보합)과 73.6(0.8p↓)을 기록했다. 

부산과 충남의 2월 HSSI 전망치는 전국에서 유이하게 90대를 기록했다. 부산은 전월 대비 4.6p 상승한 90.9를, 충남은 18.3p 오른 93.3을 나타냈다. 

지난 1월 30 선을 기록했던 대구의 경우 이달 18.5p 높아졌지만, 여전히 57.6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에서 가장 전망치가 낮았던 지역은 충북으로 전월 대비 18.2p 하락한 54.5를 기록했다. 

세종(61.5)과 제주(66.6)는 각각 29.4p와 20.0p 하락해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반면, 대전(73.6)과 충남(93.3)은 각각 11.1p와 18.3p 올라 상승 폭이 높았다. 이 외에 주요 광역시인 광주와 울산은 각각 8.6p와 16.6p 낮아진 65.0과 75.0을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의 분양시장 호황이 본격적으로 조정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인식이 증가했다"면서 "수급상황에 따라 시장 흐름을 유지하거나 부정적 인식이 뚜렷해지는 등 지역별로 분양 경기에 대한 인식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미분양 전망치는 전월 대비 4.1p 하락한 101.3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미분양 물량이 1만7710가구로 과거 대비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이후 미분양 전망치는 점차 개선하는 모양새다. 

다만, 분양시장에 대한 경기 인식은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에도 분양가격 전망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2월 분양가격 HSSI 전망치는 105.4(4.1p↓)를 기록해, 지난해 9월 이후 18개월째 기준선을 상회했다. 
 

2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 [자료=주택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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