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할까] 코로나 시대 더욱 뭉클했던 뮤지컬 '라이온 킹'

2022-02-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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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넘버 'Circle of Life'

3월 18일까지 서울 공연 후 4월 1일부터 부산 공연

뮤지컬 '라이온 킹'의 주술사 라피키 [사진=Photo by Joan Marcus ⓒDisney]

 
뮤지컬 ‘라이온 킹’의 문을 힘차게 여는 ‘Circle of Life’(생명의 순환)는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동물과 한몸이 된 배우들이 다함께 만드는 무대는 그야말로 경이롭다.
 
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난 ‘생명의 순환’ 무대는 또 다른 감동을 줬다. 코로나19로 삶과 죽음에 대해 더욱 깊이 생각하게 되는 2022년에 마주한 ‘라이온 킹’은 뭉클함을 선사했다.
 
지난 1월 2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 ‘라이온 킹’은 오는 3월 18일까지 서울에서 공연한 후 4월 1일부터 부산 공연을 이어간다.
 
초연 20주년을 기념한 최초의 인터내셔널 투어 팀이 내한한 2018∼2019년 공연 이후 3년여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1994년 개봉해 전 세계에서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기록적인 흥행에 성공한 뮤지컬 '라이온 킹'은 세계에서 1억명 이상이 관람한 인기 뮤지컬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익숙한 ‘라이온 킹’은 아프리카의 평화로운 왕국 ‘프라이랜드’의 왕자로 태어난 사자 ‘심바’가 아버지 ‘무파사’를 죽인 삼촌 ‘스카’를 물리치고 왕국을 되찾는 이야기다.
 
가면과 인형, 의상을 직접 디자인한 연출가 줄리 테이머는 영화 속 정글을 무대 위로 생생하게 전달했다.
 
배우의 표정이나 무용수의 몸짓을 가리지 않는 동물 가면과 인형(퍼핏), 장치들을 활용해 구현한 동물들의 움직임은 실제 동물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를 통해 동물과 사람의 감정을 동시에 표현한다. 2003년 이후 14년 동안 라피키 역을 맡아 온 푸티 무쏭고는 “라피키는 안내자이자 치유자 역할을 하고 있다.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했는데 테이머 연출이 이 공연은 동물인 동시에 사람의 감정을 함께 표현해야 한다고 알려줬다. 이 과정에서 놀라운 감정을 배울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700여개 조명을 사용해 사바나의 아침 해가 뜨는 장면 등을 현실적이며 꿈처럼 아름답게 전달한다.

뮤지컬 '라이온 킹'의 '서클 오브 라이프' [사진=Photo by Joan Marcus ⓒDisney]

 
무엇보다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가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이유다.
 
뮤지컬 ‘라이온 킹’은 삶에 대한 이야기다. 무쏭고는 “‘생명의 순환’은 삶과 죽음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아이로 태어나고 성장하면서 많은 것을 겪는데 태어나고 죽음을 맞이하며 삶의 순환이 계속되고 세대를 넘어서 지속된다는 뜻이다”라고 전했다.
 
공존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메시지다. 작품은 아프리카, 서양,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한다. 영어와 함께 6개의 아프리카 언어로 극이 진행된다.
 
풀을 표현한 배우들의 옷이 봄 바람에 미세하게 흔들리는 꽃처럼 좌우로 움직이는 장면은 자연의 이치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뮤지컬 '라이온 킹'에서 닐라와 심바가 대화하는 장면 [사진=Photo by Joan Marcus ⓒDis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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