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 끝난 펠로톤, CEO 교체하고 구조조정 나서

2022-02-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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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피트니스 기업 펠로톤, 락다운 완화로 기업 가치 하락

직원 20% 줄이고 넷플릭스 CFO 출신 대표 영입

아마존, 나이키 등 펠로톤 인수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대표적인 코로나 특수 기업 펠로톤이 락다운 완화 이후 경영이 악화되면서 CEO를 교체하고 직원 20%를 감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월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펠로톤]

코로나19가 가져온 비대면 환경에서 급성장한 홈 피트니스 기업 펠로톤(Peloton)이 이어지는 경영악화로 인해 인원을 감축하고, CEO를 교체하는 등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존 폴리 펠로톤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하고, 스포티파이와 넷플릭스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베리 맥카시(Barry McCarthy)를 CEO로 임명한다. 이와 함께 약 2800명을 해고하는 구조조정으로 8억 달러(약 9565억원)의 비용지출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일부 국가에서 봉쇄조치(락다운)가 시행되면서 펠로톤은 전성기를 누렸다. 집에 갇힌 소비자가 운동을 위해 장비를 주문하고, 온라인 수업을 구독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신이 보급되면서 봉쇄조치가 완화되고 헬스클럽이 다시 문을 열면서 기업 가치는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약 500억 달러(59조 7902억원)에 이르던 펠로톤 기업 가치는 2월 초를 기준으로 80억 달러(9조 5664억원)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마존, 나이키 등이 펠로톤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로이터는 지난 4일(현지시간) 아마존이 펠로톤 인수에 대해 진행 여부와 방법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으며,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즈도 같은날 오후 나이키가 펠로톤에 대한 입찰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가 추진되면 수백만명에 달하는 펠로톤 회원을 확보하고 피트니스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들은 피트니스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실제 수요자이며, 구매력까지 보유하고 있다.

다만, 로이터는 펠로톤이 현재 매각 여부를 완전히 결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기업 가치가 폭락한 현재 주가에서는 회사를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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