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최초 타이틀을 추가했다. 바로 인공 눈 사용률 100%다. 옌칭과 장자커우에 인공 눈이 깔렸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에는 인공 눈 90%가 사용됐다. 이번에는 10% 더 많다.
100% 사용은 우려를 낳고 있다. 인공 눈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영장 800개를 채울 정도의 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선수들에게도 인공 눈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스키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여자부에 출전하는 제이미 앤더슨(미국)은 "매우 단단하다. 방탄 얼음처럼 느껴진다. 넘어지기 싫다"고 말했다.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적응이 필요해졌다. 이번에는 빙질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빙상장에서 진행된 공식 연습에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김현영, 김보름)이 넘어졌다.
김현영은 넘어지며 머리를 크게 부딪쳤다. 빙상계 관계자는 "김현영의 뒤통수에 혹이 났다"며 "다행히 뇌진탕 등 부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김보름은 넘어졌다가 바로 일어났다. 그는 "중심을 약간 잃었다. 문제는 없다"며 "장비 등을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평창 동계올림픽 빙상장과 비슷하다. 캐나다 아이스 메이커가 빙질을 관리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빙질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속력을 내기 좋다. 한국 선수들은 속력을 내다가 넘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을 준비했던 태릉 빙상장보다 빙질이 좋기 때문이다. 눈·얼음 적응이 이번 올림픽 메달의 승부처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