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주자들이 3일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참석해 '취임 이후 미국·일본·중국·북한 정상을 어느 순서로 만날 것이냐'는 외교·안보 공통 질문에 답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을 먼저 만나겠다고 답했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남북 정상회담을 먼저 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그때그때 다르게 만나겠다고 했다.
안 후보도 이날 "한미 동맹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미국과 함께 해결책을 찾는 게 첫 번째다. 그다음이 중국이다"라며 "중국이 북한에 대한 여러 가지 지원을 하고 있어 (북한이) 계속 버티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제 규범에 따라 조치가 필요하고 북한 그다음이 일본"이라고 답했다.
심 후보는 이날 공통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우선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필요하다면 4자(미·일·중·북)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답했다.
심 후보는 "북한이 모라토리엄(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유예)을 파괴하겠다고 발표했다. '데드라인'을 반 발짝 넘어섰다. 오판하지 않길 바란다"라며 "(남북) 대화가 절실하다. 2018년 싱가포르 합의에 기초해서 국민 대화가 시급하게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만날 상대를) 미리 정해놓고 미국 먼저, 중국 먼저, 북한 먼저 할 필요가 없다"라며 "그때 상황에 맞춰 가장 유용하고 효율적인 상대를 만나는 게 젤 중요하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