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식·민간 제조업 지표 모두 둔화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50.1)에는 부합하지만 전월치인 50.3을 소폭 밑돈 것이다. 다만 석 달 연속 확장 국면은 이어갔다.PMI는 제조업 경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선행 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차이신은 코로나19 재확산에 제조업의 수요와 공급이 전반적으로 부족했다며 생산지수는 최근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가 이달 다시 위축 국면에 빠졌고, 신규 주문 지수도 지난해 9월 이래 최저치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차이신 이코노미스트 왕저(王喆)는 "1월 제조업 경기 회복세가 주춤했다"며 시장 공급과 수요 측면의 압력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은 일부 완화됐다. 기업가의 미래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이미 장기평균 아래에 있다"면서 "이번 PMI 지수는 경제회복의 기초가 안정적이지 않고 경기 하방 압력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비제조업 경기 회복세도 한풀 꺾여
공식 비제조업(서비스업) 경기 회복세도 한풀 꺾였다. 이날 발표된 1월 비제조업(서비스업) PMI는 51.1로 전월(52.7) 대비 크게 떨어졌다. 비제조업 PMI는 지난 2월 29.6을 기록한 뒤 3월(52.3)부터 16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가, 8월 47.5로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다. 이후 9월부터 다시 반등해 5개월 연속 50을 웃돌고 있다.비제조업 PMI는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분야의 경기 동향을 반영하는 지표다. 차이신 서비스 PMI는 내달 7일에 발표된다.
비제조업 PMI의 하락세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서비스업의 회복세가 둔화된 탓이다. 서비스업 비즈니스 활동 지수가 전달보다 1.7포인트 떨어진 50.3으로, 서비스업의 경영활동 회복세가 전반적으로 주춤했다.
이로써 제조업과 비제조업 PMI를 취합한 1월 종합 PMI는 51.0를 나타냈다. 전달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중국 당국이 추가 부양책을 꺼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로이터는 예상치 못한 제조업 경기 둔화에 중국 당국은 더 많은 지원책을 꺼낼 것이라며 앞으로 몇 주 안으로 추가적인 완화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