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삼표산업 사고현장서 매몰 작업자 2명 시신 수습

2022-01-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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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처벌법 1호 가능성 삼표산업

삼표산업은 수도권 최대 레미콘 기업

삼표산업 풍납공장 반환 부지 조사 지역.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연합뉴스]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석재채취장에서 29일 발생한 붕괴 사고로 매몰된 작업자 3명 가운데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4시 25분께 석재채취장 토사 붕괴 매몰 사고현장에서 A(55)씨의 시신 수습을 마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사고 발생 6시간여만이다. A씨는 임차계약 노동자인 굴착기 기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0시 8분경 경기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 삼표산업 양주 석산에서 골재 채취 폭파작업을 위해 구멍을 뚫는 중 토사가 무너져 작업자 3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보다 약 1시간 앞서 천공기 작업에 투입됐던 일용직 노동자 B(28)씨도 시신으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현재 실종된 천공기 작업자 C씨(52)씨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레미콘 제조업체인 삼표산업은 상시 근로자가 약 930명이다. 상시 근로자 수가 50인 이상인 사업장은 이달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이번 사고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는 '1호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고가 중대재해처벌법에 해당하는지 검토하고 있다.

삼표산업은 수도권 최대 레미콘 회사 중 한 곳이다. 강원산업그룹의 고(故) 정인욱 회장이 1952년 강원탄강을 설립해 무연탄 사업에 뛰어든 뒤 1966년에 주력이던 연탄수송을 위해 삼강운수를 설립했고, 이 삼강운수가 삼표산업으로 사명이 바뀌었다. 

삼표산업은 사명 변경과 함께 본격적으로 건설자재 산업에 진출했다. 1990년부터 고 정인욱 회장의 차남인 정도원 회장이 삼표그룹을 이끌고 있다. 삼표산업은 레미콘 부분은 윤인곤 사장, 골재부문은 이종신 사장이 각각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삼표산업은 수도권내 레미콘과 골재사업을 토대로 성장해왔다. 레미콘 부문의 경우 서울 성수·풍납, 경기도 광주·양주·동서울·연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18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골재사업은 이번에 사고가 난 경기 양주를 포함해 인천·파주·화성·안성·예산 등 6개의 석산에서 골재를 생산하고 있다. 
삼표산업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매출은 약 6535억원, 영업이익은 109억3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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