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푸젠성 샤먼은 '성장·장관 요람지'

2022-01-2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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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도시' 샤먼 당서기 출신 '승진가도'

자오룽 푸젠성 성장 발탁...'최연소 성장'

허리펑 발개위 주임, 왕멍후이 주택건설부장 등

자오룽 푸젠성 성장[사진=샤먼일보]


중국 푸젠성 샤먼시 서기 출신들이 승진가도를 달리고 있다. 샤먼시는 과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부시장으로도 재임했던 이곳은 푸젠성 휴양·경제도시로 불리는 곳이다. 

지난 26일 푸젠성 성장에 공식 임명된 자오룽(趙龍)이 대표적이다. 1967년생으로 올해 55세인 자오 성장은 중국 내 31개 성급 지방 당서기와 성장을 통틀어 나이가 가장 어리다. 국토자원부 부부장과 자연자원부 부부장을 거쳐 지난해 1월 샤먼시 서기로 임명됐다. 그후 1년도 채 안된 그해 10월 대리성장으로 초고속 승진해 넉달 만에 '대리' 타이틀을 뗐다. 
자오룽 뿐만이 아니다. 역대 샤먼시 서기들의 정계에서 활약상은 눈부시다. 중화권매체 둬웨이망이 샤먼시를 ‘성장 요람지’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우선 허리펑(何立峰) 현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장관급)이다. 2005~2009년까지 5년간 샤먼시 서기를 맡았던 그는 이후 중국 4대 직할시 중 하나인 톈진시 부서기로 이동해 경제특구 빈하이시 서기를 역임했다. 이후 2014년 발개위로 자리를 옮겨 부주임, 주임으로 승진가도를 달렸다.

허리펑의 뒤를 이어 2009년부터 약 5년에 걸쳐 샤먼시 서기를 역임했던 위웨이궈(於偉國)도 이후 푸젠성 성장, 서기직까지 오른 인물이다. 현재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으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환경자원보호위원회 부주임위원을 맡고 있다.

2013~2016년까지 4년간 샤먼시 서기를 역임한 왕멍후이(王蒙徽)도 이후 랴오닝성 부서기, 선양시 서기를 거쳐 현재 주택도시건설부 부장(장관급)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밖에 2016~2018년 샤먼시 서기를 역임한 페이진자(裴金佳)는 현재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후보위원으로, 국무원 대만판공실 부주임 자리까지 올랐다. 자오룽의 전임자였던 후창성(胡昌升)도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샤먼시 서기를 역임한 후 현재 헤이룽장성 성장으로 활동 중이다.

현재 자오룽의 뒤를 이어 샤먼시 서기에 임명된 추이융후이(崔永輝)의 활약상도 기대된다. 지난해 10월 샤먼시 서기에 오른 그는 1970년생의 ‘치링허우(70后,1970년대 출생세대)’ 젊은 피로 전국 15개 부성급 도시 중 최연소 서기다. 
 

[사진=아주경제DB]

샤먼은 1980년대 선전·주하이·산터우와 함께 4대 경제특구로 지정된 중국 개혁개방 선도 지역이다.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대표적인 휴양도시로 꼽히는 샤먼은 대만과 마주보고 있어서 과거 양안(중국 본토와 대만) 관계가 좋았을 때는 양안 경제협력의 상징도시로 불리기도 했다.  

특히 샤먼은 덩치는 비교적 작지만 체질은 강한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경제 규모는 지난해 7000억 위안으로, 인구 규모도 500만명 수준이다. 푸젠성 성도인 푸저우와 인근 취안저우가 1조 위안 GDP 클럽 대열에 합류한 것과 격차가 있다. 중국 관료들의 출세 '등용문'으로 알려진 광둥성 선전(GDP 3조 위안, 인구 1700만명)이나 장쑤성 쑤저우(2조2000억 위안, 1200만명)와 비교하면 훨씬 적은 규모다. 하지만 인구 1인당 GDP는 2만 달러 이상으로, 이미 선진국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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