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IT·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시작되며 네이버, 카카오, 이통3사 패스(PASS), 삼성패스, 신한은행 등 간편인증을 통한 서비스 이용객이 늘고 있다.
연말정산에 민간인증서가 도입된 것은 올해가 두 번째다. 지난해에는 민간인증서를 PC 홈택스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손택스’(모바일 홈택스)도 이용 가능하다.
민간인증서는 지난해 연말정산 이후 사용자를 대폭 늘려왔다. 현재 PASS는 3550만건, 카카오 3300만건 이상, 네이버는 2700만건이 발급됐다. 금융인증서(1000만건), KB모바일인증서(960만건)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카카오는 ‘편의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카카오톡 더보기탭에서 약관 동의와 본인 확인을 마치면 카카오톡 지갑이 생성된다. 별도 앱 설치 없이 비밀번호나 생체 인증을 통해 간편히 이용할 수 있다.
은행권에서도 민간인증서 시장에 뛰어들어 플랫폼·이통 3사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19년 7월 가장 먼저 민간인증서를 출시했다. 지난해 12월 공공분야 전사서명 시범사업자로 선정됐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9월 금융권 최초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전자서명인증사업자로 선정됐다.
신한은행은 인증서를 새로 발급받거나 신한은행 인증서로 로그인을 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민간인증서는 공공분야 전자서명, 백신 예약, 대학 학생증 등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향후 마이데이터 등과 결합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만큼 사업자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