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이 중국 광둥성(広東) 주하이(珠海)시의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 생산공장을 폐쇄한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인한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 수요 감소와 함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부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
이 공장은 중국에 있는 캐논 유일의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 생산공장이다. 앞으로 일본 국내 생산체제로 이관된다. 중국 내에는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광둥성 중산(中山), 선전(深圳),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 복합기 및 레이저 프린트 공장이 있으며, 이들 공장은 기존대로 운영된다.
현지법인 캐논 주하이는 1990년에 설립됐다.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주력 공장으로 가동되고 있었으나, 수요 감소에 따라 생산량은 점차 축소됐다. 생산량이 가장 많던 2012년 경의 종업원 수는 1만명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약 900명까지 감소됐다.
캐논 주하이가 지난해 말에 공표한 환경보고서에 따르면, 주하이 공장의 2020년 생산실적은 카메라 렌즈가 1229만매,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가 102만 9000대 생산됐다.
캐논 중국법인 간부에 의하면, 주하이 공장은 현재 휴업 중이며, 생산종료를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이 간부는 “32년 역사가 있는 공장을 폐쇄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매우 아쉽다”면서, 공장 종업원들에 대해, “현지정부의 지도에 따라 경제보상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며, 주변 기업과 협의하는 등 재취업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