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화산 분출과 뒤이은 쓰나미(해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통가 근처의 화산에서 다시 대형 분출이 관측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17일(이하 현지시간) AFP는 관측 결과 통가 화산에서 다시 큰 규모의 화산 분화가 감지됐다고 보도했다.
[사진=NZME·연합뉴스]
앞서 지난 15일 오후 5시 25분 무렵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 북쪽 65km 해역에서는 해저 화산인 통가 훙가 하파이 화산이 대규모 분화를 일으켰다. 화산재와 가스는 반경 260km까지 뒤덮었고, 수도 누쿠알로파를 비롯한 통가 일대는 1m가 넘는 쓰나미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와 관련해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까지 뉴질랜드 당국은 화산 폭발과 관련해 통가에서 사망자나 부상자가 있다는 보고는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그러나 그는 "쓰나미가 누쿠알로파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으며, 보트와 큰 바위가 해안으로 밀려오며 해안가 상점들이 피해를 입었다"라고 밝혔다. 아던 총리는 구호물자·기술·현지 대응 지원에 우선적으로 34만 달러(약 4억 490만원)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한편, 15일 화산 분출이 태평양 전역에 영향을 미치면서 뉴질랜드·일본·미국·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아주 등은 이와 관련해 경보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