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자율공시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주 요구에 따라 풍문과 보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는 작년 코스피시장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 건수가 1만8945건으로 전년 대비 16.0% 증가했다고 1월 16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자율공시가 1720건으로 47.6%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수시공시가 1만5246건으로 전년 대비 14.2%, 영업 잠정실적·실적전망 공시 등 공정공시는 1930건으로 10.7% 늘었다
수시공시 사안으로는 단일판매·공급계약이 1841건으로 전년 대비 30.7% 증가했고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 공시는 610건으로 전년보다 39.0% 늘었다. 유형자산 취득·처분 공시는 131건으로 24.8% 증가했으며 채무보증·담보제공 공시는 974건으로 39.3% 증가, 최대주주변경 공시는 76건으로 40.7% 늘었다.
기업의 수시공시와 자율공시가 늘면서 조회공시는 49건으로 전년 대비 35.5% 줄었다.
공시 불이행이나 번복·변경 등 불성실공시 건수는 18건으로, 전년(15건) 대비 소폭 늘었고 영문공시는 1600건으로 전년 대비 107.8%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풍문·보도의 사실 여부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주주들의 높은 관심에 상장법인이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 해명공시 및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가 대폭 증가하면서 자율공시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시공시 증가는 작년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가 늘어난 영향"이라며 "기업의 투자활동 관련 공시와 최대주주변경 공시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작년 공시 건수는 2만3723건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다.
유형별로는 수시공시가 1만9558건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고, 공정공시가 1020건으로 3.3% 증가했다. 조회공시(187건)와 자율공시(2958건)는 각각 27.5%, 2.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