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 인 벨지움' '나는 조선사람입니다' '노트르담' 안방극장에서 만나는 다양성 영화들

2022-01-14 14:00
  • 글자크기 설정

안방 극장에서 만나는 다양성 영화들[사진=각 영화 포스터 제공]

배우 유태오의 감독 데뷔작 '로그 인 벨지움'부터 재일조선인 76년의 역사를 담은 '나는 조선사람입니다', 싱글맘의 일과 사랑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 '노트르담'까지 극장에서 사랑받았던 다양성 영화들이 안방극장으로 온다. 씨네필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다양성 영화들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먼저 영화 '로그 인 벨지움'은 코로나19 범유행으로 벨기에 앤트워프 낯선 호텔에 고립된 배우 유태오가 영화라는 감수성이 통한 가상의 세계에서 찾은 진짜 유태오의 오프 더 레코드를 담는다. 100% 스마트폰으로 촬영되고 배우 유태오가 기획, 각본, 연출, 편집, 음악에 이르기까지 직접 참여한 감독 데뷔작으로 일찌감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작품으로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물론 신선한 연출, 감각적인 편집은 물론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위로하는 메시지로 개봉 이후 언론과 관객들의 호평으로 장기 흥행에 돌입하며 사랑받고 있다.

이탈리아가 낳은 세계적인 스타 배우이기도 한 아시아 아르젠토는 '로그 인 벨지움'에 관해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유태오 감독의 영혼은 영화 속에서 빛이 났다. 유태오 감독은 진실하고 시적이며 아이같이 순수하면서도 똑똑하다. 심지어 재미있기까지 하다. 감독은 결코 자기 방종에 휩쓸린 배우의 진부함에 빠지지 않고 자신과 작품에 관해 이야기한다. 삶, 친구 등 수많은 '태오'들과 유태오 감독과 이 격리 기간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특권을 느꼈다"라며 정성스러운 논평을 남기기도 했다. 독특한 형식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만나는 유태오는 작품 속 유태오 이상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시대가 외면하고 이념이 가두었지만 꿋꿋하게 자신을 지켜온 사람들, 재일조선인 76년의 역사를 사려 깊게 집대성한 다큐멘터리 '나는 조선사람입니다'도 VOD(다시 보기) 서비스를 시작한다.

'나는 조선사람입니다'는 '불안한 외출'을 연출한 김철민 감독의 3번째 장편 다큐멘터리로, 18년간의 취재와 성찰로 담은 재일조선인 역사의 사려 깊은 집대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김철민 감독은 통일운동, 국가폭력, 양민학살 등 한국 사회 내재한 역사 이슈와 시대의 속살을 현실감각으로 끊임없이 살펴온 다큐멘터리스트다. 제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는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나는 조선사람입니다'라고 밝히는 것에는, 단순한 소개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갈 것이고 어디에 맞선다'는 의미가 들어있다"라는 감독의 전언처럼, 해당 작품은 조선학교 학부모와 학생들, 통일운동가들, 간첩 조작사건 피해자들을 통해 분노하되 증오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지켜온 재일조선인들의 숭고한 기록을 오롯이 만날 수 있으며,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자이니치, 조센징, 김치놈, 꼬끼부리(바퀴벌레)가 아니라 '나는 조선사람'이라는 이들의 선언은 재일조선인 이슈에서 더 나아가 차별과 혐오에 맞서 자신의 정체성을 지켜가고 있는 우리 시대의 모든 소수자에게 깊은 연대와 뜨거운 응원을 전한다.

지난해 12월 개봉 이후 언론과 평단, 실 관람객들에게 호평과 지지를 얻고 있는 작품. 일본의 차별과 혐오, 한국의 외면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정체성을 지켜가는 재일조선인의 숭고한 삶을 기록해 의미를 더한다.

싱글 맘의 일과 사랑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 '노트르담'도 안방극장에서 만난다. 만년 유망주 건축가이자 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 '모드'에게 갑작스럽게 일복과 연애 복이 한꺼번에 찾아오면서 겪게 되는 유쾌하고도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전쟁의 선언' '사랑의 여왕' '사랑은 마법처럼' 등 작품을 통해 감독, 각본, 출연 1인 3역을 다채롭게 소화하며 특유의 과감하고 통통 튀는 영화 세계를 구축해 온 발레리 돈젤리 감독의 6번째 장편이다. 그간의 연출적인 노하우와 자신만의 감성을 집약적으로 녹여낸 이번 작품은 프랑스 개봉 당시 "샴페인 버블처럼 경쾌하게 반짝이는 코미디"(Cinedweller), "감독 발레리 돈젤리 영화 세계의 재발견"(LA CROIX) 등 호평을 얻은 바 있다.

한편 '로그 인 벨지움' '나는 조선사람입니다' '노트르담'은 IPTV, 홈초이스, 모바일 TV, 네이버 시리즈온, 웨이브, 구글플레이, 씨네폭스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