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12일 제16차 고용위기대응반 회의에서 우리나라의 고용회복이 OECD 주요국보다 빠르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6차 고용위기대응반 회의에서 "OECD 주요국 중에 100% 이상 회복을 달성한 국가는 호주, 캐나다 정도이고 독일, 일본, 미국 등의 회복 속도는 우리나라보다 느리다"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지난달 계절 조정 고용률은 67.4%를 기록해 위기 이전 수준 회복을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며 "노동자와 기업, 정부가 고용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한 결과 지난해 1월을 저점으로 취업자 수가 계속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안 장관은 고용 회복의 질도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평가의 근거는 민간 부문이 일자리 회복을 주도하고 있고, 임시일용직보다는 상용직 일자리를 중심으로 고용 개선이 나타나서다.
안 장관은 올해 민간 일자리 중심의 고용 회복세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판 뉴딜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판 뉴딜은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빅3'와 신재생에너지 등 디지털·그린 분야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다만 안 장관은 지난달 청년층 고용상황이 호전되는 상황에서도 "청년이 체감하는 일자리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며 "올해는 청년이 양질의 민간 일자리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30∼40대의 고용 회복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느린 데 대해서는 "특히 30∼40대 여성은 코로나19에 따른 돌봄 부담으로 경력 단절을 더 많이 겪고 있다"며 "경력 단절 여성의 일터 복귀를 지원하는 사업을 신속하게 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또 "여행업·관광업 등 14개 특별고용 지원 업종의 지원기간 연장을 1분기 이내에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고용유지지원금과 일자리안정자금으로 영세사업장의 고용유지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