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많이 팔리는 난방텐트 모두 보온 효과는 우수했지만, 텐트를 지지하는 프레임 강도는 브랜드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KC마트 등 적합하지 않은 표기를 한 제품도 여럿 있었다.
11일 한국소비자원은 난방텐트 7개 제품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데코뷰 프리미엄 △따뜻한집 리얼패브릭 △따수미 패브릭 △따숲 프리미엄 △베베데코 베리 원터치 △알프랑 럭셔리 △카즈미 프리미엄 패브릭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시험 결과 보온 효과는 모두 우수했다. 난방텐트를 쓰면 내부 공기 온도가 3도가량 높아져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었다. 한국동서발전 자료를 보면 실내온도를 1도 낮추면 난방비 7%가 내려가고, 산화탄소 배출량은 10% 줄어든다.
따숲 프리미엄은 양호, 데코뷰 프리미엄과 따뜻한집 리얼패브릭은 보통 판단을 받았다. 베베데코 베리 원터치는 시험 불가로 나타났다.
난방텐트 천을 당겨 끊어지는 힘(인장)과 찢어지는 힘(인열)에 견디는 정도에도 차이가 있었다. 인장 정도를 보면 따수미 패브릭·따숲 프리미엄·카즈미 프리미엄 패브릭 등 3개 제품은 평균(80N)보다 높았다. 반면 데코뷰 프리미엄과 베베데코 베리 원터치는 평균을 밑돌았다.
인열 강도는 데코뷰 프리미엄·따숲 프리미엄은 평균(13.4N)보다 높고, 베베데코 베리 원터치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
모든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는 나오지 않았다. 내구성의 하나인 세탁 후 색상·치수 등 변화, 재설치 가능 여부를 확인한 결과 모두 이상이 없었다. 난방텐트 출입문에 쓰이는 지퍼 내구성도 기준에 부합했다.
다만 7개 제품 모두 표시사항은 개선이 필요했다. '방염' 제품이라고 표기한 알프랑 럭셔리는 소방청 고시인 방염성능 기준에 적합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이 제품 제조사인 아소리빙이 해당 제품을 반품·환불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따뜻한집 리얼패브릭과 베베데코 베리 원터치, 알프랑 럭셔리, 카즈미 프리미엄 패브릭은 허가 안 된 KC마크를 사용했다. 난방텐트는 안전기준준수 대상 생활용품이라 KC마크를 붙이지 못한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KC마크를 삭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