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이 후보는 당초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재노믹스 총론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막판 세부 사항 조율을 위해 공개 시점을 오는 11일로 늦췄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의 J노믹스보다 콘텐츠를 더 추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노믹스의 핵심 키워드는 '대전환 경제'다. 특히 민간 일자리를 통해 경제 선순환을 꾀하겠다는 이 후보의 의지가 담겼다. 일자리 창출 규모는 500만개 안팎이 유력하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제1호 공약으로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을 내세웠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과 또 한번의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500만개 일자리에는 앞서 이 후보가 지난해 11월 23일 '디지털 대전환' 공약을 발표하며 약속한 민간 일자리 200만개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당시 총 135조원 규모의 디지털 전환 투자를 통해 민간 일자리 20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를 300만개 이상으로 대폭 늘렸다. 동시에 신남방·신북방 국가에 대한 투자를 통해 해외 민간 일자리도 140만개 이상 창출할 계획이다.
이재노믹스에는 이 후보가 최근 거듭 강조하고 있는 '5·5·5 공약', 즉 '코스피 지수 5000·국민소득 5만 달러·종합국력 세계 5위(G5) 입성' 등 내용도 포함됐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이 후보가 일관적으로 얘기하는 게 '성장의 회복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젊은이들이 기회가 없어서 고통을 받는다', '경쟁이 전쟁이 됐다' 이런 내용"이라며 "성장을 회복시키려면 기업 투자도 늘리고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내용이 당연히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노믹스 초안에서 빠진 기본소득은 최종안에도 들어가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이 후보 측 관계자는 "기본소득은 복지의 의미가 있지 않냐"며 "(이재노믹스는) 복지보다 성장, 먹거리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