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기업 10곳 중 9곳 "올해 통상환경 지난해보다 안 좋아질 것"

2022-01-0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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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기업 10곳 중 9곳은 올해 통상환경이 지난해보다 안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300개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글로벌 통상 환경 전망과 기업의 대응 과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85.7%가 올해 통상 환경 변화에 대해 ‘지난해와 비슷'(55.0%), ‘더 어려워질 것'(30.7%)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고 6일 밝혔다.

통상 환경 악화 요인에는 ‘코로나 상황 지속’(49.7%), ‘물류난’(19.7%), ‘원자재 가격 상승'(10.4%) 등을 꼽았다.
또한 통상 환경에 대비한 대응 전략에 응답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의 대체 및 보완’(40.6%), ‘신규 시장 진출’(31.3%), ‘선진 기술 확보’(14.7%), ‘환경 및 기후이슈 대응’(6.7%), ‘디지털 전환’(4.7%) 등을 거론했다.

최근 공급망을 대체하거나 보완한 지역에는 ‘유럽’(28.3%), ‘아세안 등 신남방 지역’(23.9%), ‘미주’(21.7%), ‘중국’(10.9%), ‘국내’(8.7%) 등이었다.

대한상의는 미·중 무역 갈등이 여전하면서 기업들이 공급망 재편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는 결과로 풀이했다. 미국과 중국을 떠나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지역에서 대체 공급망을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정부에 기대하는 통상정책에는 ‘공급망 불안정 대응 등 경제안보 강화’(50.3%), ‘자유무역협정(FTA) 등 기존 협정 활용 강화’(28.0%),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따른 대응 정책’(9.3%), ‘인도-태평양 경제협의체 등 신규 지역 경제협의체 참여 증대’(7.3%), ‘노동·환경·디지털 협정 등 신통상 규범에의 참여 및 적극 대응’(5.1%) 순이었다.

이 밖에 최근 정부가 공식화한 CPTPP 가입 추진은 과반 이상인 74.7%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불필요하다’고 보는 의견은 21.0%에 그쳤다.

다만 ‘이해관계자 등과 충분한 의견 수렴’(37.0%), ‘국내 산업 경쟁력 제고 지원체계 구축’(31.7%) 등 CPTPP 가입 전 산업을 보호하려는 조치를 우선해야 한다고 인식했다.

추정화 대한상의 구주통상팀장은 “코로나 팬데믹 지속과 세계 패권 경쟁 심화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해 수출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우리 기업이 선전했다”면서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불안정 우려 속에 지속적인 성장의 기회를 찾으려면 철저한 신규 다자무역협정 참여 준비를 통해 기업 보호책을 마련하고 기존 협정을 보다 영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한국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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