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22사단 철책 넘은 월북자는 '점프 귀순' 2020년 귀순자(종합)

2022-01-0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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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신변보호체계 허점 민낯...거센 비판

 

[사진=연합뉴스]

육군 22사단 철책을 뛰어넘은 월북자가 2020년 귀순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군과 경찰 등에 따르면 군은 지난 1일 발생한 22사단 GOP(일반전초) 철책을 넘은 월북자가 2020년 11월 같은 부대로 월책해 귀순한 남성 A씨로 판단하고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합동 조사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간인통제선 일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인상착의를 식별한 끝에 2020년 11월 탈북 귀순한 인물과 동일인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30대 초반인 A씨는 2020년 11월 초 22사단 철책을 넘어 귀순했다. A씨는 귀순 당시 과학화경계시스템을 뚫고 귀순했다.
 
A씨는 군을 비롯한 정보당국이 참여한 현장 조사에서 3m가량인 철책을 어려움 없이 통과했다. 당시 군당국은 A씨가 체중 50여 ㎏에 신장이 작고 '기계체조' 경력이 있다는 이유를 댔다. 그러면서 북한군 관련성을 부인했다.
 
군 당국은 이날 A씨 직업 등 신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A씨는 지난달 30일부터 연락이 두절돼 군당국과 경찰 등의 관리를 벗어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A씨가 대공 용의점이 있는지에 대해 "세부적인 것은 관련 기관이 확인 중"이라면서도 "(간첩 혐의 등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히 군 당국은 월북자가 DMZ에 들어갔을 때 북한군 3명이 월북자와 접촉해 그를 북쪽으로 데려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월북) 상황 발생 시 북쪽 지역에서 4명으로 확인되는 화면이 식별되어서 합참 전비태세검열단이 세부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월북한 A씨가 1년여 전 같은 지역(강원 고성)으로 귀순한 인물로 확인돼 탈북민이 사실상 남북을 '제집 드나들 듯' 오갔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전날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일 신원 미상인 1명이 오후 10시 40분경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월북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군은 1일 오후 9시 20분경 MDL 남쪽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미상 인원인 1명을 열상감시장비(TOD)로 포착하고 작전병력을 투입했지만 신병 확보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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