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 "과도한 부채가 금융안정 해치는 상황 막아야"

2021-12-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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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과도한 부채가 금융안정을 해치는 상황을 막는 게 금융위원장으로서 맡은 가장 큰 책무이며,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송년 인사를 갖고 "금융안정이 기반이 돼야 금융발전과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다"며 "경제성장과 금융발전, 금융발전과 금융안정, 금융안정과 경제성장 세가지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고 위원장은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비이성적 과열에 의한 버블과 과도한 신용에 의한 버블을 나눠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과도한 부채가 경제위기와 금융위기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과도한 부채문제에 대해서는 항상 신경을 쓰고 있어야 한다. 세계적으로 (경제) 여건이 바뀌고 있으니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가계부채 문제를 관리해 왔으며 내년 업무계획에도 첫번째 과제로 돼 있다"고 언급했다. 

가계부채 관리 기조 강화에 따른 실수요자 금융접근성 하락 문제와 관련해서는 "경제 정책을 하는 사람에게는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가슴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가계부채 관리를 함과 동시에 실수요자를 보호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법과 원칙에 따른 경제정책을 하고 따뜻한 가슴으로 경제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손보험료 인상률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고 위원장은 "실손보험의 지속 가능성과 소비자보호 측면 등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고 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들의 가계부채 증가율과 관련해 "내년도 가계부채 증가율을 4~5%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며 은행들과 협의를 하고 있다"며 "새로 출범한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여건이 다르다는 부분을 고려해 정할 예정이며, 중·저신용자 대출은 (가계대출 규제 예외로) 충분히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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