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신의 시대로] ⑤ 2022년 SW시장 성장세 회복된다…"산업혁신의 필수재"

2022-01-03 00:15
  • 글자크기 설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 기업과 공공기관이 산업 융합과 혁신 성장을 위해 소프트웨어(SW)를 핵심 축으로 삼는 디지털전환(DX)의 여정에 뛰어들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춤했던 국내·외 SW시장의 성장세가 2022년부터 되살아난다. DX를 위한 인공지능(AI)·클라우드,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신기술 역량을 보유한 SW 기업들이 성장과 도약에 나설 적기다.

2일 산업계에 따르면 수많은 개인과 조직이 디지털 신기술 기반의 일상·업무 환경을 체화하면서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기에 적응하고 있다. 상당수 기업들은 여전히 과거의 물리적 대면 활동에 비해 디지털 기반의 원격 활동을 불완전하다고 인식하면서도, 동시에 SW를 활용해 생산성·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이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상황이다.

국책연구기관 SW정책연구소는 지난달 발간한 'SW산업 연간보고서'를 통해 "제조·금융·서비스 등 모든 산업에 SW가 도입·활용돼 SW의 위상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자율주행차(자동차), 핀테크(금융), O2O(오프라인), IoT(통신) 등 기존 산업과 SW산업의 활발한 융합 사례를 짚고, SW를 '산업 혁신의 필수재'로 치켜세웠다.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교육기관·공공기관을 아우르는 2235개 기관의 '2022년 SW·정보통신기술(ICT)장비 구매' 사업의 총 금액이 전년 대비 8.9% 증가한 5조3813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 중에 IT서비스 기업이 주력하는 'SW구축' 사업금액이 9.2% 증가한 3조9917억원, 패키지 SW 공급을 뜻하는 'SW구매' 사업금액이 3.4% 증가한 3240억원으로 파악됐다.

대규모 예산을 배정하기 어려워 디지털 신기술 활용이나 대민 서비스 선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기관들은 향후 민간의 투자를 바탕으로 구축한 시스템을 빌려 쓰면서 이용료를 지불하는 '민간투자형 SW사업'을 통해 혁신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약 1년전 개정·시행된 SW진흥법을 통해 민간투자형 SW사업 근거를 마련했고, 1월 중 참여 기업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내놓기로 했다.

채효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민간투자형 SW사업 제도화를 통해 "국가시스템의 디지털화 촉진과 클라우드 전환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예산이 투입될 것"이라며 "민·관이 투입자원을 공유해 국가 DX를 완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예산의 효율성 증대와 새로운 민간시장 창출이라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SW정책연구소의 SW산업 연간보고서는 패키지 SW, IT서비스, 게임 SW, 신(新) SW 등 글로벌 SW 시장의 동향과 전망도 제시했다. 이 가운데 '신 SW'는 산업 간의 융합과 산업 혁신의 촉매 역할을 하는 AI·클라우드·IoT와 최근 주목받고 있는 VR·AR, 블록체인 등을 포함한다.

2022년 글로벌 IT서비스 시장 규모는 7627억 달러(약 905조원)에 달해 전년 대비 3.4% 증가할 전망이다. 2020년 시장 규모를 전년 대비 1.1% 감소시킨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양상이다. 코로나19 기간에 연간 5~6%대 성장률을 보인 글로벌 패키지 SW 시장의 2022년 규모는 7303억 달러(약 867조원)로 전년 대비 8.0% 커지고, 이후 연간 증가율이 9.7%, 10.7%로 높아진다.

IT서비스는 삼성SDS, LG CNS, SK㈜ C&C 등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시스템에 관한 기획(IT컨설팅)에서부터 구축과 실제 운용·관리, 교육·훈련까지 모든 과정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이다. 패키지 SW는 한글과컴퓨터, 더존비즈온, 안랩 등의 기업에서 오피스·사무용·보안 SW 등 특정 용도로 개발된 범용성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한때 패키지 SW의 일종으로 인식되다가 국내외 시장 확대와 중요도의 상승으로 독립적인 분야로 확립된 게임 SW의 글로벌 시장은 2018년 1388억 달러(약 165조원)에서 2023년까지 2179억 달러(약 259조원)로 연평균 9.4%씩 커진다. 게임은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SW 기술과 디지털콘텐츠, 시나리오, 기획과 제작 활동이 결합된 디지털콘텐츠 서비스에 해당한다.

2022년 신 SW 시장 가운데 글로벌 AI 분야의 규모는 SW·하드웨어·서비스를 통틀어 799억 달러(약 95조원)로 전년 대비 23.2% 증가하고, 2024년까지 20% 초반대의 증가율을 유지한다. 클라우드 분야의 규모는 인프라·플랫폼·SW 유형을 합쳐 4236억 달러(약 503조원)로 전년 대비 21.1% 증가하고, 2024년까지 21%대의 증가율을 유지한다.

AI와 클라우드만큼은 아니지만, IoT 분야 성장률도 코로나19 이후 더 높아진다. 2022년 글로벌 IoT 시장의 규모는 8911억 달러(약 1058조원)로 전년 대비 12.3% 커진다. 이후에도 11%대의 증가율을 유지해 2024년에는 1조1126억 달러(약 1321조원) 규모를 형성한다. IoT 시장은 SW·하드웨어·서비스뿐 아니라 망과 기기 간 효율적인 정보 전달을 위한 '연결성' 기술을 포함한다.

'메타버스'의 한 축인 VR·AR 분야 시장 규모는 SW·하드웨어·서비스를 합쳐 211억 달러(약 25조원)로 다른 신기술 대비 작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85.0%, 2023년 88.4%에 달하고 이후에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낸다. 블록체인 시장도 67억 달러(약 8조원) 규모로 전년 대비 50.0% 증가하고, 이후 180.0%, 40.0%, 50.0% 등의 급성장세를 지속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