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대 대선이 여전히 '안갯속'인 가운데 대선 승패의 핵심은 제3지대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야 후보 모두 지지율 정체를 겪는 사이 제3지대 후보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최근 야권은 물론 여권에서도 '러브콜'을 받으면서 역대급 비호감 대선의 최대 수혜자로 부상했다.
◆安 중도 확장 땐 대선 '정계개편 키맨'
본지 여론조사에서 '야권에서 대선 후보를 단일화한다면 다음 중 누구를 지지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유권자의 35%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선택했고, 21.4%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선택했다. 35.7%는 지지 후보가 없다고 응답했다.
또한 연령대별로 18세~20대에선 윤 후보(25.5%)보다 안 후보(31.6%)를 야권 단일화 후보로 지지한다는 응답이 나오면서 주목된다. 40대 역시 윤 후보(22.2%)보다는 안 후보(24.1%)가 야권 단일화 후보로 적합하다는 응답을 내놨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꾸준히 오름세를 보일 경우 다른 연령대에서도 지지율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최근 여권은 물론 야권에서도 안 후보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이어서 향후 대선 판도를 좌우하는 키맨으로 역할이 주목된다.
◆安과 맞붙은 尹, 보수 심장 TK서 고작 '과반'
지역별로는 호남권에서는 윤 후보(21.7%)보다 안 후보(23.1%) 지지율이 높았지만 대부분 지역에선 윤 후보가 우세했다. 서울에서 36.8%의 유권자는 윤 후보를, 24.5%의 유권자는 안 후보를 지지했다.
이어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40.8%가 윤 후보를, 22.7%가 안 후보라고 답했고, 대구·경북(TK)에서는 51%가 윤 후보, 20.2%가 안 후보라는 응답을 내놨다. 인천·경기 지역에선 33.1%가 윤 후보를, 19.3%가 안 후보를 지지했다.
호남권에서는 안 후보가 23.1%, 윤 후보가 21.7%로 나타났고, 충청권에서는 29.6%가 윤 후보, 19.8%가 안 후보를 지지했다. 이어 강원권에선 27.5%가 윤 후보, 22.2%가 안 후보를 지지했고, 제주권에서는 29.5%가 윤 후보, 16.7%가 안 후보를 지지했다.
또한 '국민의힘 윤석열과 국민의당 안철수가 단일화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찬성 45.5%, 반대 39.6%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18세~20대와 40대는 단일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18세~20대는 찬성 37.4%, 반대 45.9%로 반대가 높았다. 30대는 46.1%가 찬성, 42.7%가 반대 입장을 보였고, 40대는 38.3%가 찬성, 46.5%가 반대라고 답했다.
50대는 39.9%가 찬성, 42.3%가 반대라고 답했고, 60대 이상에서는 58.2%가 찬성, 28%가 반대라고 답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의 48.9%가 단일화에 찬성했고, 보수는 66.9%, 진보는 21.8%가 단일화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 기관: 한길리서치 △조사 의뢰: 아주경제신문 △조사 일시: 2021년 12월 25~27일(공표 29일) △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 △조사 방법: 유선 전화면접 16.8%, 무선 자동응답시스템(ARS) 83.2% △응답률: 6.2% △오차 보정 방법: 2021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성별·연령별·지역별·가중값 부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내용: 20대 대통령선거 등(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