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소상공인 종사자수 87만명 줄었다… 연매출 1100만원 '뚝'

2021-12-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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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2020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잠정결과' 발표

사업체 수 13만개 늘었지만… 사업체당 연매출 1100만원 감소

12월 26일 서울 시내의 한 음식점 앞에서 영업을 준비하는 자영업자 모습.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소상공인 종사자 수가 87만명 줄고 사업체당 연매출액이 1100만원 감소하는 등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은 28일 ‘2020 소상공인 실태조사’ 잠정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소상공인 실태와 경영 환경을 파악하고 지원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부처 협업으로 진행됐다. 

양 부처는 지난해 경제총조사 대상기업 중 물리적 사업장이 있는 소상공인 사업체를 모집단으로, 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11개 업종 4만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290만개로 전년 대비 13만개(4.7%)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7.5%, 4.9만개) △도‧소매업(2.7%, 2.4만개) △제조업(3.7%, 1.3만개)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종사자 수는 557만명으로 같은 기간 87만명(13.5%) 줄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16.7%, 31.3만명↓) △숙박·음식점업(-16.2%, 25.2만명↓) 등에서 감소 폭이 컸다.
 
사업체당 연매출액은 2억2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00만원, 월평균 92만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400만원, 월평균 117만원이 급감했다.
 
이 같은 소상공인의 소득 감소는 코로나19에 따른 영향뿐 아니라 급속한 디지털 경제 전환에 따른 대응 부족 등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조사 대상 중 전자상거래 매출실적이 있는 사업체는 8.9%에 불과했다. 다만 디지털화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오더(50.6%) △키오스크·사이니지(16.3%) △출입인증·셀프계산대(13.6%) 등을 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에서는 지난해 재난지원금과 금융지원 등 43조1000억원을 투입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소득 보전을 위해 노력했으나 역부족인 것으로 파악된다.
 
부채를 보유한 소상공인 비율은 60%로 조사됐다. 다만 사업체당 부채액은 1억6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00만원이 감소했다.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경영애로(복수응답)로는 △경쟁심화(38.3%) △상권쇠퇴(37.6%) △원재료비(28.7%) △방역조치(21.0%) 등이 꼽혔다. 

중기부는 이번 조사의 확정 결과가 내년 6월에 나오면, 2019년 결과와 심층 비교·분석해 코로나19에 따른 영향 등을 파악하고 소상공인 지원정책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 잠정조사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상황에서 소상공인 경영환경이 악화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에 대응해 적극적인 소상공인 지원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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