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는 26일 저녁 공식 SNS 웨이보 성명에서 "전국적으로 공사 재개율이 91.7%에 달했다"며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졌던) 9월 초와 비교해 40%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 북부 지역 대다수가 겨울철 공사 비수기에 돌입했음에도, 현재 공사 재개 작업인부 수도 8만9000명으로, 9월보다 31% 늘었다고 전했다.
또 현재 80% 이상의 인테리어 시공업체가 헝다와의 협력을 회복했으며, 80% 이상의 장기 협력 자재 공급업체도 협력을 회복해 모두 6869건의 자재 납품 계약을 체결해 헝다의 주택 완공 후 인도 작업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쉬자인 헝다 회장은 26일 내부 회의에서 "회사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후 9~11월 석 달간 주택 인도량은 1만 가구도 채 안됐지만, 최근 공사 재개에 속도를 내며 12월에만 115건의 아파트 공사를 완공할 계획"이라며, 12월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력을 다해 올해 말까지 모두 3만9000호가 넘는 가구에 주택을 인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쉬 회장의 발언은 왕멍후이 중국 주택도시건설부가 26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개별 부동산 기업의 부동산 공사에 차질이 빚어져 주택 인도에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히자마자 나왔다. 같은 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성명에서 주택 구매자의 법적 권한을 안전하게 지키고 이들의 합리적 요구를 더 만족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일 헝다가 "2억6000만 달러(약 3075억원) 규모의 대외 채무 보증 의무를 다하기 힘들다"고 공시하며 사실상 디폴트를 선언했다. 이후 현지 지방정부 실무팀이 헝다그룹에 파견되면서 사실상의 구조조정에 돌입한 상태다. 헝다는 현재 중국 내 주택 구매자와 중소 협력업체 보호를 최우선 목표로 내걸고 자산 처분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중국 내 아파트 공사 재개·완공·인도와 납품업체 대금 상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