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모바일은 23일 저녁 상하이거래소 공시를 통해 이번 기업공개(IPO) 전략적 투자자 유치 결과를 공개했다.
모두 19곳의 투자자가 참여했으며, 이들에 배정된 주식은 총 4억2200만주로, 243억 위안(약 4조5000억원)어치다. 초과배정(원래 계획한 물량보다 더 많은 공모주를 배정할 수 있는 선택권, ‘그린슈’ 라고도 불림) 옵션 행사 전 전체 신주 발행량의 49.95%에 달하는 물량이다.
전략적 투자자에는 국유기금, 대형 중앙 국유기업, 대형 보험사 등이 골고루 참여했다.
국유기금 중에는 사회보장기금, 반도체 국유기금인 집적회로기금, 구조조정 전문 국유기금인 중국국신(CRHC), 중국아프리카발전기금 등이 포함됐으며, 모두 1억4100만주(33.33%)가 배정됐다.
국가전력망, 국가에너지그룹, 이치자동차, 국가개발투자그룹(SDIC) 등 대형 중앙 국유기업에는 모두 1억3700만주(32.51%)가 배정됐다.
1억1300만주(26.75%)는 차이나라이프(중국인수), 중국인민보험, 태평양, 타이핑보험 등 대형 보험사에 배정됐다.
이밖에 중국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그룹, 태국 최대 소매유통그룹 정다그룹(CP그룹), 브루나이 투자국 등도 차이나모바일의 전략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각계 산업의 영향력 있는 국유기업을 전략 투자자로 유치함으로써 차이나모바일이 5G·클라우드 등 선진 IT기술로 각 업종의 업스트림부터 다운스트림까지 디지털화 전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스마트 디지털 협력의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했다.
차이나모바일은 올초 미국 당국의 제재 여파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퇴출돼 현재는 홍콩거래소에서만 거래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이번 상하이증시 IPO로 최대 560억 위안(약 10조5000억원)을 조달한다. 중국 본토 IPO 역사상 10년 만의 최대 규모다. 차이나모바일은 이르면 내년 1월 상하이거래소에 공식 상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