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중소기업의 경기 전망은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에서 경기 전망이 크게 악화했으며, 이는 전 산업의 체감경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3~20일 중소기업 3150개사를 대상으로 ‘2022년 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가 79.0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1월과 비교하면 14.0p 상승했지만 전월인 올해 12월과 비교하면 4.5p 하락한 수치다. SBHI가 80선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9월(78.0) 이후 4개월 만이다.
제조업에서는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제품’(2.0p↑), ‘종이 및 종이제품’(1.2p↑) 등을 중심으로 3개 업종에서 상승한 반면 ‘가구’(11.9p↓), ‘음료’(8.5p↓) 등 18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이 74.3으로 전월 대비 8.0p 하락했으며, 서비스업은 77.3으로 같은 기간 4.6p 떨어졌다.
서비스업 10개 업종은 전부 하락했으나, 그중에서도 방역 강화 조치로 피해가 예상되는 ‘숙박 및 음식점업’이 47.2으로 전월 대비 31p 줄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어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이 55.1으로 같은 기간 15p 하락했다.
전 산업 항목별 전망을 보면 수출(90.1→91.1) 전망은 상승했고 역계열 추세인 고용(94.5→94.4) 전망 또한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내수(83.4→79.3) △영업이익(79.3→76.0) △자금사정(79.2→76.8) 전망 등은 하락했다.
다만 최근 3년간 동월 항목별 SBHI 평균치와 비교해보면 제조업에서는 원자재 전망을 제외한 △경기전반 △생산 △내수 △수출 △영업이익 △자금사정 전망은 물론 역계열인 △설비 △재고 △고용전망 모두 이전 3년 평균치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은 모든 항목에서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2월 중소기업들의 주요 애로 요인으로는 내수부진(58.3%) 비중이 가장 높았고 △원자재 가격상승(46.4%) △인건비 상승(44.9%) △업체간 과당경쟁(40.1%)이 뒤를 이었다.
올해 11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0%로 전월대비 0.5%p 상승, 전년 동월대비 1.8%p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소기업은 전월대비 0.4%p 상승한 67.8%, 중기업은 전월대비 0.5%p 상승한 76.0%로 조사됐다. 기업유형별로는 일반제조업이 전월대비 0.4%p 상승한 71.6%, 혁신형 제조업은 1.5%p 상승한 76.4%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