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원대로 큰 가구 시장… 업계 ‘맞춤‧체험‧디지털’ 마케팅 가속화

2021-12-2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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씰리침대 비스포크 침대 프레임 '씰리바이조희선(Sealy X ChoHeeSun)'. [사진=씰리침대]

가구업계 전체 매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인테리어‧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영향이다. 업계는 이에 발맞춰 맞춤형, 체험형, 디지털 등을 주축으로 한 마케팅을 올 한 해 동안 펼쳐왔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 소매 판매액은 10조1865억원으로 전년 대비 23.8% 급증하며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집 꾸미기 열풍이 계속되면서 가구 시장의 규모는 올해도 1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규모가 커지며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심화됐다. 이에 업체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소비자의 취향을 파고든 ‘맞춤’형 가구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브랜드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한 ‘체험’ 마케팅 △비대면 소비 트렌드를 겨냥한 ‘디지털’ 서비스 등을 활발하게 선보였다.
 
나만의 취향에 맞게… 가구도 ‘비스포크’ 시대
올 한 해 업계에는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가구를 맞춤 제작하는 ‘비스포크’ 트렌드가 확산했다. 특히 자신의 만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MZ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이 같은 트렌드가 급속도로 확대됐다. 
 
씰리침대는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의 수면 큐레이션 특화 매장에 ‘씰리 비스포크 존’을 조성하고 매트리스 맞춤 제작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곳에서는 매트리스의 스프링부터 패널, 옆면의 컬러까지 취향에 맞게 조합해 나만의 매트리스를 제작할 수 있다. 나만의 매트리스 구성을 완료하면 맞춤 제작된 매트리스 위에서 약 2시간 동안 수면 체험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씰리침대는 지난 8월 공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희선 디자이너와 협업을 통해 크기와 색상을 맞춤 제작할 수 있는 비스포크 침대 프레임 ‘씰리바이조희선’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중앙에 위치한 기본 프레임 양옆으로 20cm 너비의 패널을 최대 14개까지 원하는 만큼 추가해 나가는 형태다. 화이트‧오션‧퍼플‧옐로‧워터그린‧베이지 등 7종의 다양한 컬러를 조합해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다.
 
씰리침대 관계자는 “고객 한 명 한 명의 수요에 맞는 제품을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겨 비스포크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며 “매트리스 비스포크 서비스와 침대 프레임 제품으로 본격적인 비스포크 침실 인테리어의 물꼬를 튼 만큼 앞으로도 맞춤 서비스를 강화하고 판매 채널을 확대하는 등 비스포크 가구 시장을 리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구는 써보고 사야… 이색 체험 공간 ‘인기’
 

신세계까사 '어니언(Onion)' 쇼룸 [사진=신세계까사]

올해 업계에는 제품의 특장점을 느낄 수 있는 체험 요소가 다양하게 마련됐다. 가구는 직접 체험해 보는 것이 중요한 고관여 제품인 만큼 다양한 체험 요소가 핵심 경쟁력이 된 것이다.
 
신세계까사는 지난 10월 온라인 전용 가구 브랜드 ‘어니언(Onion)’의 첫 오프라인 체험형 쇼룸을 까사미아 분당 서현점에 선보였다. 온라인 전용 브랜드지만 직관적인 체험을 통한 소통을 중요시하는 MZ세대 소비자의 특징을 반영해 이들과 직접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공간을 꾸렸다.
 
오하임아이엔티 역시 지난 7월 서울 마포구에 ‘레이디가구 체험형 쇼룸’을 추가 오픈했다. 해당 매장은 판교 쇼룸에 이은 두 번째 체험형 쇼룸으로, 레이디가구와 아이데뉴 인기 상품을 모두 전시했다.
 
디지털 기술로 더욱 편리해지는 홈인테리어
 

한샘디자인파크 마포점 [사진=한샘]

비대면 환경에서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3D,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메타버스 등 각종 디지털 기술도 발 빠르게 도입됐다.
 
한샘은 지난 9일 삼성전자와 손잡고 홈 인테리어에 필요한 정보를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한샘디자인파크 마포점’을 열었다. 매장에는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체험관이 마련돼 있다. 체험관에는 침실‧거실‧자녀방‧서재 등이 VR로 구현돼 있어 고객은 디스플레이를 직접 터치해 가구 배치와 색상을 바꿔볼 수 있다.
 
또한 매장에 부엌·욕실 설계 전문가 KD(Kitchen Designer)와 가구 공간 설계 전문가 SC(Space Coordinator)가 상주해 이들을 통해 한샘의 3D 설계 상담 프로그램 ‘홈플래너 2.0’을 활용한 맞춤형 3D 설계 상담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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