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각 지역에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테크노밸리 조성이 활발하게 이어지면서 이들 지역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에 관심이 쏠린다. 테크노밸리가 들어서면 양질의 일자리가 확충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촉진시키는 데다, 주거 수요도 높아지는 만큼 집값 상승도 기대된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테크노밸리는 미국 첨단산업의 중추 역할을 하는 실리콘밸리처럼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국내 복합단지를 일컫는다. IT, 정보, 콘텐츠 등의 부가가치 효과가 높은 지식기반 분야부터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인 바이오, 의료, 수소 등에 역점을 둬 '차세대 성장 동력'이라고 평가받는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안성 △용인 △안양 △평택·진위 △파주 운정 △고양 일산 △김포 △광명·시흥 △양주 등에서 신규 테크노밸리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경기도청은 2022년까지 도내 계획된 모든 테크노밸리 사업에 대한 공사를 조기에 착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테크노밸리 조성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곳은 일대 부동산 가치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시세 자료에 따르면 판교테크노밸리의 배후지인 성남 분당구 백현동의 최근(11월) 아파트 매매 평균가는 21억5567만원으로 2년 전(15억8574만원)에 비해 5억원이 넘게 올랐다. 동탄테크노밸리가 자리한 경기 화성시 영천동 역시 같은 기간 3억5000만원(4억7635만→8억2846만원)가량 상승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테크노밸리는 첨단, 신산업 등의 업종 중심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잠재력이 큰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고, 구매력을 갖춘 종사자들이 배후지역에 주거지를 마련하는 경우가 많아 인근 부동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다만 개발 단계부터 기업 입주까지 장기적으로 추진되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 테크노밸리 인근 지역과 예정지에 들어서서 수혜가 기대되는 아파트 분양도 줄을 잇는다. 먼저 안성테크노밸리가 조성되는 안성에는 진흥기업과 효성중공업이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안성 공도'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59~84㎡ 총 705가구 규모다. 인근 약 800m 거리에는 스타필드 안성이 위치한다. 2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8~29일 이틀간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안성에는 SM그룹 3개사(우방산업, 태길종합건설, 동아건설산업)가 '안성 우방아이유쉘 에스티지'를 이달 분양한다. 전용면적 84·148㎡ 총 948가구 규모다. 단지 바로 앞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이 위치하고 도보권에 문기초등학교가 자리한다.
경기 용인시에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85㎡ 총 3731가구 규모다. 용인테크노밸리와 제2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예정) 등이 가깝다.
이 밖에도 시화MTV가 자리한 경기 시흥에는 한라가 이달 '신천역 한라비발디'(1297가구)를 선보이며, DL이앤씨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 컨소시엄도 내년 1월 경기 안양 안양박달테크노밸리 인근에 '안양 어반포레 자연& e편한세상(232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