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 부검 결정…유서 발견 못해

2021-12-2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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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협의점 없지만, 정확한 규명 위해 유족 동의 얻어

성남도시개발공사 사무실에 있는 경찰 [사진=연합뉴스]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인물 중 한명인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분당경찰서는 김 처장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처장의 죽음에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김 처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지만, 사인을 규명해 의혹을 남기지 않고자 유족의 동의를 얻어 부검을 결정했다. 부검은 오는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경찰은 김 처장 휴대전화를 확인하고 김 처장이 숨진 채 발견된 사무실을 수색했다. 하지만 유서를 발견하지 못했다. 유족 또한 김 처장의 유서를 찾지 못했다. 

김 처장은 12월 21일 오후 8시 30분께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옥 1층 사무실에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직원들이 김처장 가족들로부터 김 처장과 연락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무실 등을 돌아보다가 그를 발견했다. 김 처장 가족은 같은 날 오후 8시 13분께 경찰에도 같은 내용의 신고를 했다.

앞서 김 처장은 올해 초까지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았던 인물이다.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사업협약서에서 초과이익환수 조항을 삭제한 핵심 인물이라는 의혹을 받았다. 의혹과 관련해 김 처장은 검찰과 경찰로부터 여러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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